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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합주 조기투표 히스패닉 참여율 높아…"힐러리에 고무적" WP

입력 2016-11-0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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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합주 조기투표 히스패닉 참여율 높아…"힐러리에 고무적" WP


경합주 조기투표 히스패닉 참여율 높아…"힐러리에 고무적" WP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면서 접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조기투표에서의 적극 참여가 경합 주에서 클린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선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역사적으로 봤을 때 히스패닉의 선거 참여율은 일반 유권자에 비해 낮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클린턴 캠프는 트럼프 후보의 강경 이민정책과 논란이 된 멕시코인과 라티노(히스패닉)에 관한 트럼프의 발언이 이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멕시코와의 국경지역에 거대장벽을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멕시코 이민자들을 범죄자 또는 강간범 등으로 묘사해 논란을 일으켰다. 네바다주의 카지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대변하는 '요식업 노동자 조합 226'을 이끄는 이바나 칸셀라는 "트럼프의 대선 출마와 이를 둘러싼 정치적 환경이 라티노로 하여금 이번 대선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데이터분석 회사 캐털리스트에 의하면 클린턴 후보가 2일 방문한 애리조나에서 히스패닉의 조기 투표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의 러닝메이트인 팀 케인(버지니아) 상원의원은 3일 애리조나 유세에서 연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스페인어로 했다.

애리조나에서는 약 140만명이 조기투표를 했으며 이 중 12%는 히스패닉인 것으로 밝혀졌다. 2012년 대선에 비해 2배 증가한 수치이다

이번 대선에서 경합 주로 분류되는 네바다와 플로리다주에서도 히스패닉의 조기투표 참여 열기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조합원 5만7000명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히스패닉인 요식업 노동자 조합 226은 가정 방문 또한 전화 통화 방식으로 조기 투표 참여를 유도했다.

플로리다주의 경우 히스패닉의 조기 투표 참여율은 2일 기준으로 이미 2012년 대선 조기투표 참여율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플로리다에서 조기투표를 한 유권자 가운데 14%는 히스패닉으로 집계됐다. 이는 4년 전인 2012년 대선의 12%에 비해 오른 것이다.

ABC방송은 플로리다의 히스패닉 등록 유권자 220만명 가운데 31.4%는 조기투표를 했다고 보도했다.

클린턴의 지지율이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는 콜로라도와 버지니아주에서도 애리조나와 네바다만큼 열기가 뜨겁지는 않지만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조기투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후보가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는 텍사스에서는 멕시코 국경과 가까운 투표소에서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조기투표를 했다고 텍사스 주무장관 사무실이 밝혔다.

3일 발표한 WP와 유니비전 뉴스 공동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의 히스패닉 지지율은 67%로 19%의 트럼프보다 50% 가까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흑인들의 조기 투표 참여율은 4년 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클린턴은 3일 노스캐롤라이나 유세에서 흑인 유권자들에게 트럼프의 우선 정책에서 흑인들은 소외됐다고 주장했다.

클린턴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피트커뮤니티 대학 유세에서 "트럼프는 백인 지상주의자들의 논리를 대변하고 인종차별을 불러일으키는 음모를 확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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