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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국내 방산업종에 호재일까 악재일까

입력 2016-02-1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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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국내 방산업종에 호재일까 악재일까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방위산업체들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드 배치가 우리 정부의 국방비 지출 확대로 이어져 국내 방산업체들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란 분석도 있지만, 사드의 기능이 현재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개발 중인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의 기능과 일부 중첩되는 탓에 악재가 될 것이란 지적도 있다.

KTB투자증권 강태현 연구원은 11일 "한국 내 사드 배치 논의는 동아시아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는 요인이라 이는 방산업종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체계와 구성 유도무기 개발·양산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여 유도무기 업체의 수혜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국방과학연구소는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L-SAM(Long range surface-to-air missile)을 한화·LIG넥스원 등과 개발 중"이라며 "한국은 고고도 요격이 가능한 유도 미사일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 완성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 핵심 구성 요소인 L-SAM의 개발 수요 증가 지속이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우리정부는 주한미군의 사드와 우리군의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를 결합해서 활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사드의 요격고도가 40~150㎞이지만, L-SAM은 50~60㎞여서 만약 사드가 북한의 미사일을 맞히지 못하면 L-SAM으로, L-SAM으로도 놓치면 패트리엇-3으로 최종 요격하는 중첩 방어 시스템을 갖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사드와 L-SAM의 일부 기능 중첩은 업계의 우려를 낳고 있다. 사드 배치 시 L-SAM 개발 필요성에 관한 의문이 증폭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사드가 L-SAM과 겹친다는 것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국내 방산업체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한미 양국의 아직 사드 배치 논의 본격화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L-SAM 사업은 우리나라 국가안보차원에서 자체적으로 결정한 것이고 그 사업자로 한화·LIG넥스원 등이 선정된 것"이라며 "정부의 태도가 변동된 게 없고 사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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