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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병원 환자 60명 전부 다른 병원으로 이송 예정

입력 2020-02-27 16:03 수정 2020-02-2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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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을 보셨는데, 현장 취재기자가 조금 더 전달해드리겠습니다.

오늘(27일) 오전에 사망자가 또 발생했는데, 자세한 내용이 좀 나왔습니까?

[기자]

네, 코로나19 확진자 중 13번째 사망자입니다.

대구에서 확진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 중이던 74살 남성입니다.

신천지 대구교회 전수조사 대상자였고요, 신장 이식을 받은 적이 있어 기저질환도 있는 고령 환자였습니다.

지난 25일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서 집에서 기다리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오늘 새벽 호흡곤란 증상이 있어서 보건소에 신고를 했고, 영남대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아침 9시가 지나서 사망했습니다.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 환자였지만 병상 배정을 못 받고 있었기 때문에 고위험군을 나누는 분류 기준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도 환자가 많이 늘었는데, 대부분 신천지 대구 교회 조사가 진행되면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봐야 되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대구 신천지 교회 신도들 9,334명 중 기침·발열 같은 증상이 있는 1,299명에 대해서 어제 검체 채취가 거의 마무리됐습니다.

지금 대구에 검사량이 많기 때문에 최종적인 검사 결과는 2~3일 내에 집계될 것이라고 중대본이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주말까지는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 사이에서 여전히 확진자가 많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전국 신천지 신도에 대한 전수조사도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어제 전체 명단이 각 지자체로 배포가 됐고, 오늘부터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발열이 있는 사람들을 전화를 통해서 찾아내고 있습니다.

다만 그 명단에 예비 신도들 7만 명 정도가 포함되지 않아서 논란인데, 정부가 신천지 측에 예비신도 명단까지 달라고 요청을 했고, 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앵커]

앞서도 전해드렸지만 사망자가 많이 나온 청도대남병원, 이송 대책이 나와 있는 것이죠?

[기자]

네, 대남병원에 남아 있는 환자들은 그동안 의료진과 장비 확보가 어려웠기 때문에 이송이 지연되고 있었습니다.

더이상 대남병원에서 치료가 어려울 정도로 중증 환자가 되고 나서야 병원 바깥으로 이송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정부가 대남병원에 남아있는 환자 60명을 모두 다른 병원으로 옮기겠다고 했습니다.

대남병원에 음압시설도 없고, 치료를 할 전문 인력도 없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치료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일단 정부는 비교적 중증인 환자는 국립 중앙의료원에 병상을 마련하기로 했고, 비교적 상태가 가벼운 환자는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순차적으로 이송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격리되는 일들이 있었는데, 여기에 대한 입장도 나왔습니까?

[기자]

오늘 오전 브리핑에선 외교부 이태호 2차관도 참석해서 입장을 밝혔습니다.

위기경보단계가 심각으로 올라간 이후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입국 제한 조치를 실시한 나라가 모두 40여 곳 정도 된다고 했습니다.

먼저 웨이하이 등 중국 내 일부 지역에 간 우리 국민이 호텔에서 격리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여기에 대해 중국 정부에 시정을 요구하겠다고 했습니다.

중국 정부도 '한국인에게만 그런 조치를 취한 건 아니다, 중앙 정부 차원에서 신경 쓰겠다' 이렇게 해명했다고 합니다.

또 사전 예고 없이 제한조치를 강행한 일부 국가에 대해선 '부당한 사례'라는 표현을 쓰면서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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