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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표 "대통령 지시 아냐"…특검, 장시호·류철균도 조사

입력 2016-12-31 15:24 수정 2016-12-31 15:29

특검 첫 구속 문형표 뇌물죄 수사…장시호도 조사

'소설가 이인화' 류철균 교수 정유라 특혜 의혹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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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첫 구속 문형표 뇌물죄 수사…장시호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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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표 "대통령 지시 아냐"…특검, 장시호·류철균도 조사


문형표 "대통령 지시 아냐"…특검, 장시호·류철균도 조사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31일 오후 2시부터 문형표(60)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이화여대 류철균(50) 융합콘텐츠학과장, 최순실(60)씨의 조카 장시호(37)씨를 각각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문 이사장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국회에서의증언·감정등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이날 오전 2시10분께 구속됐다. 특별검사팀의 첫번째 구속이다.

호송차에서 내린 문 이사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로 국민연금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표를 던지도록 압력을 넣었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짧게 답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은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표를 던지도록 문 이사장이 압력을 넣은 과정을 자세히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져 수천억원의 손실을 입은 과정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은 이 부분에 배임혐의를 추가로 적용할지 검토 중이다.

문 이사장은 지난해 7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국민연금공단 의결권행사 전문위원에게 전화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할 것을 종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미 특검 조사 과정에서 문 이사장은 이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이외에도 특검은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도 함께 불러 삼성그룹의 최씨 일가 특혜 지원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특검은 이화여대 류철균 융합콘텐츠학과장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문 이사장과 함께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유라씨의 학사 비리에 관련된 첫 긴급체포다.

류 학과장은 전날 오후 7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지만, 진술 태도와 증거 인멸의 가능성 등을 고려해 이날 오전 6시 긴급체포됐다. 조사과정에서 류 학과장은 "최순실씨와 아는 사이"라고 진술했다.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영원한 제국' '인간의 길' 등을 출간한 유명 소설가로서 필명 '이인화'로 더 잘 알려진 류 학과장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0)씨에게 각종 특혜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류 학과장은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라는 수업을 맡아 출석을 제대로 하지 않은 정씨에게 기준보다 높은 학점을 주는 등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류 학과장을 상대로 정씨에 대한 특혜가 있었는지 여부와 그 배경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또 특검은 류 학과장이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 청년희망재단 초대 이사 등을 역임하는 과정에 청와대의 입김이 있었는지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다.

특검은 류 학과장에 대한 조사를 거쳐 내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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