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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희범 전 차관 소환…'합병 압력' 문형표 구속

입력 2016-12-31 12:29

김희범 전 차관에 블랙리스트 전달 과정 등 조사
문형표 상대로 청와대 지시로 삼성합병 종용 여부 수사
특검, 조여옥 대위 미국 출국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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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범 전 차관에 블랙리스트 전달 과정 등 조사
문형표 상대로 청와대 지시로 삼성합병 종용 여부 수사
특검, 조여옥 대위 미국 출국 허용

[앵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오늘(31일) 오전부터 김희범 전 문체부 차관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늘 새벽 구속됐습니다. 특검 사무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박민규 기자, 김 전 차관 상대로 뭘 조사하는 겁니까?

[기자]

특검은 김 전 차관을 상대로 블랙리스트 작성과 전달 과정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김 전 차관은 오전 9시 50분쯤 이곳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는데요.

블랙리스트를 알고 있느냐, 또 관여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들어가서 말씀드리겠다"라고만 짧게 답했습니다.

김 전 차관은 블랙리스트 초안이 문체부로 내려온 직후인 2014년 7월 차관직에 올랐습니다.

"리스트 대상자들에게 지원을 끊고, 블랙리스트를 확대하라"는 청와대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반년만에 경질된 걸로 알려졌는데요.

특검은 김 전 차관이 김기춘 전 비서실장으로부터 문체부 공무원 6명의 사표를 받아내란 지시를 받았는지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앵커]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특검의 첫 구속자가 됐죠. 구속 사유가 구체적으로 나왔습니까?

[기자]

법원은 오늘 새벽 2시쯤 문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도록 압력을 가한 직권남용 혐의가 적용됐고요.

국회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 위증을 한 혐의까지 추가됐습니다.

청문회장에서 합병 찬성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부인했지만, 특검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겁니다.

특검은 문 전 장관이 청와대의 지시를 받고 국민연금에 외압을 행사한 건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앵커]

삼성이 대가를 바라고 최순실 씨 일가를 지원했는지 밝히는 게 뇌물죄 수사 핵심일 텐데, 새로 나온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특검은 공식 수사를 개시하기에 앞서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들을 조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뒤, 최순실 씨에 대한 지원을 논의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는데요.

독대 직후 미래전략실 회의가 열렸고, 여기서 최씨 딸 정유라 씨 지원과 최씨 조카 장시호 씨 법인 지원 등도 논의된 걸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앞서 이 부회장은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최씨 측 지원에 대해 자신은 몰랐고, 나중에 보고받았다고 했는데요.

특검은 이 부회장이 최씨 측 지원을 사실상 지시한 게 아닌지 확인할 예정입니다.

[앵커]

또다른 핵심 수사대상인 세월호 7시간 의혹이죠. 핵심 인물로 꼽혔던 간호장교 조여옥 대위는 출국이 허용됐다고요?

[기자]

특검은 조 대위에게 확인해야 할 사항은 모두 확인했다면서 앞서 내린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했습니다.

조 대위가 현역 군인 신분이고, 미국 연수기간이 내년 1월까라는 점도 고려해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는데요.

특검은 앞선 두 차례 소환조사를 통해 세월호 참사 당일 조 대위의 행적을 대부분 파악했습니다.

또 특검은 조 대위 보다 김영재 원장이 세월호 7시간 의혹과 더 관련이 깊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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