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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8일 회의서 친박-비박 '고성', 분열 양상 본격화

입력 2016-11-0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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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8일 회의서 친박-비박 '고성', 분열 양상 본격화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인한 새누리당의 분열 양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날 비박계 수장 김무성 전 대표와 친박 이정현 대표가 공개적으로 대립각을 세운 데 이어 8일 원내대책회의에서도 고성이 이어지는 등 내홍이 심화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을 열고 '최순실 사태'에 대한 당 차원의 수습책을 논의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당의 분열을 막아 박근혜 대통령을 지킬 수 있는 이정현 대표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며 당 지도부의 퇴진을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이후 비공개로 전환된 회의에서 친박계는 당 지도부 사퇴를 요구한 정 원내대표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비박계는 정 원내대표를 옹호하며 '최순실 사태'에 대한 책임을 당 지도부에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친박 염동열 수석대변인과 비박 하태경 의원이 고성을 주고받는 등 소란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하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 사퇴와 관련해 이견이 있었다"며 "갈등 상황이 계속 갈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앞서 하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사실 지금 지도부는 새누리당을 최순실 비호 정당으로 만든, 최순실 호위무사로 만든 장본인들이기 때문에 엄격히 말하면 징계대상"이라며 "징계를 받아야 될 사람들이 여전히 당을 지키겠다고 하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고 당 지도부를 비난한 바 있다.

염 대변인은 "지금은 좀 부족한 것이 있으면 건드려서 부각시키는 것 보다는 수습을 하고 하나가 된 다음 잘못된 부분을 고쳐가야 한다"며 "(비박계 지적에 대한) 좀 톤 높은 반박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친박 박명재 사무총장은 "하 의원이 지나친, 주관적인 애당심이 때로는 객관적인 당을 망칠 수 있다"며 "지금 자제하고 신중하게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는데 자기의 의견이 진리인 것처럼 말하니 문제가 생긴다"라고 하 의원을 비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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