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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 집회 운송 안 해"…전세버스업계 잇단 거부

입력 2020-09-11 20:38 수정 2020-09-1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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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부 보수단체들이 다음달 3일, 개천절에 또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죠. 이번에도 전국 곳곳에서 전세버스를 타고 올라올 것으로 보여 걱정이었는데요. 일부 지역에서 전세버스조합들이 나서서 집회 가는 사람들 태우는 것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충청북도 전세버스 운송조합은 다음달 서울 광화문 집회 버스 운행을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전세 버스 업체 80곳이 속해 있습니다.

운행은 물론 버스를 빌려주지도 않기로 했습니다.

[조인행/충북 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 추가 확산을 막는 게 우리 업계가 살아갈 수 있는 길이라고 모든 사업자들이 동의를 해주셔서 (운행 거부) 결정을 하게 됐습니다.]

충북 조합에선 회원사들이 지난 광복절 집회때 운행에 나섰다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당시 조합소속 8개 업체가 전세버스 18대를 운행했는데 승객 일부가 확진된 겁니다.

버스 기사가 자가 격리에 들어가는 등 피해가 컸습니다.

전북 전세버스 운송조합도 비슷한 이유로 광화문 집회 운송 거부를 선언했습니다.

지난 광복절 광화문 집회 때 40여 대의 버스가 상경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운송 수입이 뚝 떨어진 겁니다.

시민들이 감염 등을 걱정해 예약률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경상남도와 강원도 전세버스 운송조합도 회원사에 광화문 집회 운행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코로나 확산 우려와 함께 수입 감소라는 피해까지 나오면서 다른 지역 전세버스 조합들도 운송 거부에 동참할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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