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경주마 피로한 몸 만져주는 국내 1호 '말 마사지사'

입력 2016-03-19 21:1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억대의 몸값을 자랑하며 질주하는 경주마들이 늘 근육통에 시달리는 사실을 아시는지요. 이런 말들을 마사지로 치료하는 이색 전문가가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엎치락 뒤치락 경주마들이 바람을 가르며 접전을 벌입니다.

1000미터 트랙을 단 1분만에 주파했지만 힘이 들었는지 헉헉대며 콧김을 뿜어냅니다.

말 한필당 몸무게가 500kg정도 되는데요.

보통 경주를 마치고 나면 20kg이 빠진다고 합니다.

격렬한 움직임 탓에 경주마는 근육통을 달고 살 수 밖에 없습니다."

마방으로 돌아온 말을 쓰다듬는 손길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경련이 일어나는 근육을 찾아 한시간 넘게 꾹꾹 눌러주고 스트레칭을 이어갑니다.

[옳지, 옳지, 착하다.]

레저스포츠학을 전공하며 스포츠마사지를 배운 박경근 씨는 졸업 후 마필관리사로 일하던 10년전 경주마 관리를 위해 국내 처음으로 전문 마사지를 도입했습니다.

잔부상으로 은퇴 위기를 맞았던 말이 마사지를 받고나서 기적적으로 우승한 적도 있습니다.

[박경근/말 마사지사 : 우승 소리 듣는데 눈물이 나더라고요. 항상 애들이 편안하고 잘 뛰고 그냥 안 아프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습니다.]

경마 인구의 증가로 마사지사의 수요도 늘어난 상태.

한국마사회는 호주 등 해외 벤치마킹을 통해 제2, 제3의 말 전문 마사지사를 양성할 예정입니다.

관련기사

멧돼지 도심 출몰 막는다…북한산 프로젝트 추진 "두바이로 이민 가요" 서울대공원 떠나는 동물 27마리 가축 피, 사료첨가제로…버리는 피 재활용 가능해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