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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도심 출몰 막는다…북한산 프로젝트 추진

입력 2016-03-14 13:36

주요 도심 진입경로 차단…'기동포획단' 운영
포획장 설치 등 개체 조절…생포시 환경과학원에 제공
주민신고가 안들어와도 주기적 예찰…생태지도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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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도심 진입경로 차단…'기동포획단' 운영
포획장 설치 등 개체 조절…생포시 환경과학원에 제공
주민신고가 안들어와도 주기적 예찰…생태지도도 작성

멧돼지 도심 출몰 막는다…북한산 프로젝트 추진


정부가 멧돼지의 도심 출몰을 줄이기 위해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환경부는 멧돼지로 인한 인명사고와 농작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연말까지 서울시, 국립공원관리공단 등과 함께 멧돼지의 도심 출현이 잦은 북한산을 대상으로 '멧돼지는 산으로! 시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주요 도심 진입경로에 차단시설을 설치하는 한편 기동포획단 운영을 확대하고 포획을 통해 개체수를 줄이는 등 멧돼지를 집중 관리한다.

시범 대상지가 된 북한산은 서식지 단절과 많은 탐방객 출입 등으로 멧돼지 도심 출현 빈도가 높다. 지난해 서울시 멧돼지 출몰건수는 155건으로 조사됐는데 이중 137건은 종로구·은평구 등 북한산주변 6개 자치구에서 발생했다. 현재 북한산에는 약 120마리의 멧돼지가 살고 있으며 이들의 서식밀도는 1㎢당 2.1마리로 추정된다.

환경부는 공단과 함께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포획장과 포획틀을 설치해 멧돼지 개체수를 적극적으로 조절할 계획이다. 생포한 멧돼지는 야생동물 건강성 평가 등 연구를 위해 국립환경과학원에 제공한다.

서울시는 북한산 주변지역의 기동포획단 운영을 강화해 주민신고가 들어오지 않은 경우라도 주기적인 예찰 활동을 펼치며 국립공원 바깥에 출몰하는 멧돼지를 포획할 계획이다.

공단은 멧돼지의 도심 진입 경로로 확인된 구기터널 상부에 철재펜스를 설치해 멧돼지의 도심방향 이동을 차단하고 멧돼지가 서식지를 벗어나지 않도록 공원내 주요 샛길도 폐쇄한다.

아울러 북한산과 주변지역의 멧돼지 활동 흔적, 이동경로 상세조사 등을 통해 북한산 멧돼지 생태지도를 작성해 향후 멧돼지 관리에 활용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북한산국립공원과 인근지역에서 멧돼지 약 50마리를 포획해 서울시 6개 자치구의 멧돼지 출현 건수를 연평균 152건에서 110건 이하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민호 자연보전국장은 "이번 시범 프로젝트는 사람과 야생동물간 서식 충돌이 있는 곳에서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간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며 "국민들도 정규 탐방로가 아닌 샛길을 출입하는 것을 자제하고 멧돼지의 먹이인 야생열매를 보호하고 멧돼지를 만날 경우 침착하게 대응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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