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 원내대표가 오늘(6일)도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청와대는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궁금한데요. 청와대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유미혜 기자. 청와대 입장은 나왔나요?
[기자]
청와대는 국회법 개정안 재의결이 무산된 데 대해서만 "헌법의 가치를 재확인한 결정"이라며 짤막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유승민 원내대표와 관련해선 침묵을 이어갔습니다만, 내부적으론 당혹스러운 분위기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유 원내대표가 오늘 사퇴할 걸로 봤었다"면서 "그래도 내일은 입장을 내놓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앵커]
내일 국무회의가 예정돼 있죠. 박근혜 대통령이 다시 한 번 유승민 원내대표를 언급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기자]
박 대통령의 추가 비판이나 언급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자칫 정쟁으로 비치는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일단은 직접 공세에 나서기보다는 '당'에 맡긴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엊그제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개회식에 참석한 박 대통령이 같은 자리에 있었던 김무성 대표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다…이런 뒷말이 나오고 있죠?
[기자]
네, 국회법 개정안 사태 이후 박 대통령과 정의화 국회의장, 여야 대표가 처음으로 한꺼번에 모인 자리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과연 어떤 분위기일지 관심이 모아졌는데요.
카메라에 잡힌 모습을 보면, 박 대통령이 여야 대표와 악수를 하지 않고 눈길도 제대로 맞추지 않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후 김무성 대표는 오늘 유승민 원내대표와 약 30분간 따로 만나 더 큰 정치를 위해 결단하고 백의종군할 것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심기는 그대로 다 표출된 모양인데, 그래도 정의화 국회의장과는 악수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박 대통령이 입장할 때, 정의화 국회의장이 먼저 박 대통령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한 끝에 악수를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어색한 분위기였습니다.
정 의장이 가까운 시일에 한 번 뵙고 싶다고 했지만 박 대통령은 별다른 대답은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