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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황우여 대표 체제…'경선룰' 발등의 불

입력 2012-05-16 10:33

첫 최고위부터 '오픈프라이머리' 기싸움·험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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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최고위부터 '오픈프라이머리' 기싸움·험로 예고

새누리당 '황우여 체제'가 16일 닻을 올렸다.

전날 전당대회에서 새 당대표로 선출된 황우여 대표는 다른 선출직 최고위원 4명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행보를 시작했다.

그는 여의도 당사에서 주재한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은 국민 눈높이에 맞춰 민생을 돌보고 국민의 아픔을 치유하며 우리의 약속한 바를 실천하는데 매진하겠다"고 총선 공약이행을 강조했다.

그러나 첫날 회의부터 새 지도부의 '뜨거운 감자'인 경선룰 변경 문제가 테이블에 올라와 험로를 예고했다.

새 지도부는 8월로 예상되는 대선후보 경선의 공정관리가 최우선 과제이나, 현재 당내 비박(非朴·비박근혜) 진영으로부터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골자로 한 경선룰 변경을 요구받고 있다.

친이(친이명박)계인 심재철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 당 사무처에서 본격적으로 실무 검토를 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그러자 친박(친박근혜)계인 정우택 최고위원이 나서 "실질적으로 오픈프라이머리는 쉽지 않은 얘기"라면서 "우리 내부에서 검토하는 것은 의미가 있지만, 공식적으로 지도부가 실무 검토를 시키고 공식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차단막을 쳤다.

정 최고위원과 심 최고위원의 발언은 친박과 비박 진영의 견해를 함축한다.

당의 유력 대권주자이자 실질적 '대주주'인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은 "선수가 룰에 맞춰 경기해야 한다"며 경선룰 변경에 부정적이다.

그러나 대권행보에 들어선 정몽준·이재오 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 등 '비박 3인방'은 박 전 위원장이 당을 장악한 상태에서 기존 경선룰을 적용하면 승산이 없다는 판단 하에 오픈프라이머리라는 새 방식의 도입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현행 경선룰은 '2:3:3:2(대의원:책임당원:일반국민: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로 대선후보를 선출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대의원ㆍ당원의 의견이 크게 반영된다.

반대로 오픈프라이머리는 당원의 벽을 허물어 미국처럼 일반 유권자의 투표로 선출하는 방식이어서 당원의 영향력이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같은 의견충돌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든 정리돼야 원만한 경선이 치러질수 있다는 점에서 새 지도부의 해법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황 대표는 전날 "경선룰에 대해 후보들간 문제제기가 있으면 정식으로 수렴하겠다. 최고위를 통해 수렴방식과 절차를 검토하고 의견을 나눈 다음 당의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겠다"며 원칙적인 수위를 지켰다.

박 비대위원장이 '원칙의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지난 2007년 치열한 경선과정에서 마련된 이같은 방식을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친박 일부에서는 `미세 조정' 가능성까지 닫은 것은 아니다.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며 경선룰을 통째로 바꾸지는 않더라도 `2:3:3:2'로 상징되는 반영 비율에서는 신축성을 가질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일부 있다.

경선주자들이 경선룰에 대한 접점을 찾을 때까지 올해 경선 과정도 2007년처럼 공방전이 거세질 것이며, 지금은 그 서막이 오른 것이라는게 대체적 진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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