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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개고기 45%서 항생제 검출"…점검 근거도 없어

입력 2017-08-2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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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살충제 성분이 나온 달걀에 이어서 개고기에서는 항생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한 동물보호단체가 시중에 유통되는 개고기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는데, 전체 샘플의 45%에서 항생제 성분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개고기를 관리할 방법, 전혀 없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기자]

단속반이 들이닥치자 개 농장주가 문을 막고 강하게 반발합니다.

[개 농장주 : 이야기하고 들어가라고요.]

개들이 갇혀 있는 철창을 지나 창고에 들어가보니 다쓰고 버린 항생제 병들이 발견됩니다.

동물자유연대와 건국대 3R동물복지연구소가 전국 25개 시장에서 개고기를 구입해 검사해보니 이중 45%에서 항생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소나 돼지 같은 다른 축산물에서 항생제가 검출되는 비율은 0.47%에 불과합니다.

다만 항생제 검출량은 소·돼지 등 다른 축산물에 적용하는 기준치를 넘지는 않았습니다.

[이혜원/건국대 3R동물복지연구소 부소장 : 잔류허용기준은 안 넘었으니까 사람의 몸에 해롭지 않은 것 아니냐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문제는 두 개 이상 쓰는 경우가 29개 샘플에서 나왔습니다. 5가지의 항생제 성분이 검출되기도 했어요.]

축산물위생관리법에서 개는 가축으로 지정돼 있지 않아 도축이나 유통 과정을 점검할 수 있는 근거가 없습니다.

개를 가축에 포함시켜 합법화시키자는 쪽과 아예 개 식용을 금지시키자는 쪽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농림축산식품부는 개고기 항생제 검출에 대해 입장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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