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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여준 위원장 "국민의당, 2월 국회 때 제3세력 역할 필요하다"

입력 2016-02-01 22:10 수정 2016-02-01 22:37

역사는 해석, 얼마든지 다양한 입장 가능
국민의당, 메시지 관리 체제 못 갖춰
안철수, 신통하다는 표현은 대견하다는 뜻
국회 선진화법, 다수결 원칙 위배돼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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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해석, 얼마든지 다양한 입장 가능
국민의당, 메시지 관리 체제 못 갖춰
안철수, 신통하다는 표현은 대견하다는 뜻
국회 선진화법, 다수결 원칙 위배돼 문제

[앵커]

내일(2일) 국민의당이 중앙당 창당대회를 갖습니다. 안철수 의원이 탈당한 날짜가 지난해 12월 13일이니까 한 달하고 20일 만의, 그야말로 초스피드 신당 창당이죠.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아 온 윤여준 전 장관을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본인의 역할은 창당준비까지만. 이렇게 선을 그은 바 있고 그렇다면 오늘로 공식적인 활동을 마무리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창당준비위원장으로서는 처음이자 마지막 인터뷰가 되는 셈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윤여준/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 안녕하세요.]

[앵커]

어서 오십시오. 원래 창당준비위원회를 띄운 다음 날, 그러니까 1월 11일에 저하고 인터뷰를 하시기로 했다가.

[윤여준/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 약속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만 제가 별안간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방송 펑크를 냈죠, 본의 아니게. 그래서 오늘도 사실은 몸이 많이 안 좋은 상태인데 방송 펑크 난 데 대한 사죄의 뜻으로 온 겁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뵙기에는 건강해 보이십니다.

[윤여준/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 그런데 제가 지금 체중이 평소 체중에서 한 5kg이 빠졌는데요. 좀처럼 체중이 회복이 안 돼서 뭘 할 수 있는 그런 체력이 없어요. 조금만 무리만 가면 두통이 오고 또 의사분들 말씀은 너무 몸을 피곤하게 하거나 하면 다시 악화될 수가 있으니까 때때로 쉬어야 된다고 계속 강조를 하시고 그래서 어쨌든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2016년은 일단 건강회복만 전념하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럼 오늘 이후로는 국민의당하고는 상관이 없으신 겁니까?

[윤여준/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 제도적으로는 상관이 없게 되는 거겠죠.]

[앵커]

그러나 예를 들어서 조언을 구한다든가 하면 당연히…

[윤여준/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 그거야 개인적으로 제 의견을 들어볼 일이 생겨서 의견을 구한다면 그거야 의견 얘기할 수는 있겠지만. 제도적으로 뭘 맡는 것은 못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앵커]

하여간 여러 가지 얘기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병원에 계시는 동안에도.

[윤여준/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앵커]

이렇게 말씀드리면 죄송합니다마는 정말로 건강이 안 좋으신 거냐 아니면 뭐 내부적으로 어떤 갈등이 있는 거냐 여러 가지 얘기들이 있습니다.

[윤여준/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 말씀을 들었습니다, 저도 병상에서.]

[앵커]

전혀 없으셨습니까?

[윤여준/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 그럼요. 옛날에도 왕조 때도 임금이 부르면 가기 싫으면 낙마했다는 그런 거 있지 않습니까? 꼭 그런 것처럼 제가 뭔가 마음에 안 들으니까 피할 구실로 말하자면 입원했다고 보시는 분들도 모양이고요. 또 뭐 누가 못마땅해서 그랬다, 갈등이 있어서 그렇다, 해석이 분분했나 봐요. 나중에는 심지어 제가 암이라고까지 했다는 거죠.]

[앵커]

그 얘기는 못 들었습니다.

[윤여준/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 그랬답니다. 그런데 그 얘기를 듣고 아니, 뭐 한국사회 음해성, 음모성 루머가 많은 사회이니까 했습니다. (때가 때이니만큼) 했는데 당 쪽에서는 그런 식의 음해성 루머가 다니는 게 굉장히 부담스럽게 만들었나 봐요. 그래서 이걸 좀 빨리 해소시켰으면 좋겠다라는 뜻을 표시하길래 의사분들은 조금 며칠 더 입원을 했으면 좋겠다고 그러시는데 제가 그냥 조금 퇴원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나왔죠.]

[앵커]

알겠습니다. 조금 전에 국민의당의 대표가 발표됐습니다. 안철수 의원과 천정배 의원 공동대표가 됐고 선대위원장도 3인 체제로 가는 걸로 돼 있더군요. 그러니까 안철수 의원, 천정배 의원, 김한길 의원.

[윤여준/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 현재로써는 그렇겠죠.]

[앵커]

그래서 적어도 형식적으로는 지금 안철수 의원은 대표도 되고 선대위 공동위원장도 맡은 상황이 됐습니다. 본인이 책임을 지고 싶다라는 의지가 상당히 강했다고 그동안의 보도는 나왔었는데.

[윤여준/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 물론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인 거는 어쩔 수 없는 거죠. 그렇지만 뭐 꼭 그래서라기보다는 어차피 실무자들의 의견도 안철수라는 이름을 빼고는 이게 국민들 지지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본인의 그런 의지도 물론 있다고 봐야 하지만 실무선에서도 끊임없이 안 의원한테 혼자 맡는 것은 부담이 되지만 사당화 얘기가 또 나올 테니까. 그러나 공동위원장이야 어떠냐 그러니까 공동위원장으로서도 책임 있는 위치에 있어줘야 국민적 신뢰나 지지를 얻기 쉽다는 얘기를 끊임없이 하더라고요.]

[앵커]

그런데 그렇다면 왜 김한길 의원은 선대위원장을 혼자 하겠다는 얘기가 나왔을까요?

[윤여준/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 본인이 그렇게 희망했다는 겁니까?]

[앵커]

그런 보도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윤여준/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 저라도 혼자 하면 좋죠, 뭐. 그런 거 아닌가요? 또 과거 민주당의 공동 대표를 지낸 분이고 그러니까 선거에는 또 밝은 분이고. 그러니까 뭐 혼자 해도 능히 할 수 있다고 했겠죠.]

[앵커]

국민의당 주변에서는 그런 얘기가 많이 나왔다기에 그런 얘기를 드린 거고. 그럼 거꾸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안철수 의원은 김한길 의원에게 혼자 맡기지 않았을까요?

[윤여준/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 아니, 그러니까 본인이 선거도 뭔가 책임 있는 위치에 가서 국민에게 심판을 받아보겠다는 그런 생각이 있었다고 봐야죠.]

[앵커]

그래서 무슨 얘기가 나왔느냐 하면 그것은 결국 선대위원장이라 하면 공천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 따라서 지금 이렇게 3명이 공동위원장으로 갔을 경우에 앞으로 공천 관계에서 좀 갈등이 좀 있지 않겠냐라는 우려들도 주변에서 나오더군요.

[윤여준/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 당연히 갈등이 있겠죠. 갈등이 없으면 이상하죠, 오히려. 그런데 문제는 민주정당이라는 게 갈등이 없으면 죽은 정당이죠. 갈등이 있는 건 문제가 아니라 갈등의 내용이 뭐냐. 그다음에 그 갈등을 관리하는 리더십의 수준이 어떠냐 하는 것은 중요하겠죠. 그러나 갈등이 있는 거야 살아 있는 정당이라는 뜻이기도 한 거죠. 당연히 공천을 놓고 갈등하겠죠.]

[앵커]

그런데 공천 문제는 의원들한테는 사활적인 문제기 때문에.

[윤여준/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 그렇죠.]

[앵커]

그래서 그럼 또 관련 질문은 드리지 않을 수가 없는데, 예를 들어서 지금 국민의당에 가 있는 호남 출신 의원들은 다른 당에서도 몇 퍼센트 물갈이 얘기가 나오니까 공천을 과연 다 받을 수 있겠느냐. 그렇지 못한다면 어느 정도 공천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나옵니다.

[윤여준/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 그런데 그걸 지금 미리 예단할 수 있을까요?]

[앵커]

쉽지 않겠죠.

[윤여준/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 왜냐하면 지금 국민의당은 아직 공천 룰도 안 정해졌고. 그렇죠? 심사위원도 구성되지 않았고 그러니까 일단 공천심사위원회가 구성이 돼서 거기서 공천 심사 룰을 규칙을 정할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 봐야 저 정도 기준이면 대개 뭐 어느 정도가 탈락이 되겠다 하는 걸 예측할 수 있지 지금이야 너무 막연한 예단 아닌가요?]

[앵커]

그러면 그 기준 같은 것은 어떻게 정하는 걸까요?

[윤여준/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 그건 공천심사위원회가 구성되면 거기서 이제 토론을 하겠죠.]

[앵커]

여태까지의 기준이라 함은 예를 들면 안철수 의원이 민주당을 나올 때 그러니까 새정치연합을 나올 때 내세웠던 그런 기치라든가 이런 것을 중심으로 해서 그것이 기준이 된다고 본다면 꼭 호남 의원 출신 의원들뿐만 아니라 다른 의원들도 불안하다라는 생각들을 가질 수 있겠네요.

[윤여준/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 당연히 그렇겠죠.]

[앵커]

일단 그건 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당의 어떤 정체성 문제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건 뭐 자초한 측면도 있습니다. 바깥에서 보기에는. 이건 이승만 국부론은 얘기했다가 안철수 의원이 아니라고 사과를 또 했고 등등의 얘기들이 있었는데. 그건 병원에서 지켜보셨을 텐데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윤여준/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 그러니까 저는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에 신문이나 텔레비전을 안 보고 있어서 알지는 못했어요. 조금 늦게 그 얘기를 들었죠. 들었는데 역사라는 것은 과거의 일에 대한 해석이니까 사람이 보는 관점에 따라서 얼마든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거죠. 그러니까 국부라고 보는 사람도 있고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 거죠. 다만 이제 이 당이 새로 만들어져서 정체성을 막 형성해 가야 되는, 그 시작해야 되는 그 시점에서 그런 발언이 불거졌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정체성에 대한 국민들의 혼란이 있을 수 있겠다 그런 생각은 들더라고요.]

[앵커]

사실 그 문제뿐만이 아니라 다른 걸로도 좀 도마 위에 오르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부분을 다시 말하면 정당에서 하나의 메시지가 나올 때 잘 관리된 상태에서 메시지가 통일돼서 나오느냐 아니면 중구난방으로 나오느냐 하는 문제가 나오는데, 이제 처음 시작하는 당으로서 물론 메시지가 잘 관리되지는 않을 수도 있겠지만 매우 중요한 지점에서 이런 부분들이 일어났기 때문에 그래서 논란이 된 거 아니겠습니까?

[윤여준/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 그럼요. 그건 중대한 실수예요. 저도 회의 때 그 점을 바로 지적을 했는데 가장 중요하고 예민한 시기에 메시지 관리가 전혀 안 된다. 어떤 시스템으로 일하길래 이렇게 됐느냐 얘기를 했었는데 지금 그게 내부적으로는 이게 짧은 시일 내에 당을 만들려고 하다 보니까 그런 내부 체제가 갖춰져 있지 않아요. 그래서 본의 아니게 당내가 어수선한 분위기가 생기고 그러다 보니까 엇갈린 메시지가 국민들에게 전달되고 혼란스럽게 된 거죠. 저희가 인정을 해야죠.]

[앵커]

그런데 저는 이렇게 또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요. 대개 국민의당 관계자분들이 나오셨을 때 공통적으로 던진 질문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민주사회에서 당을 만든다는 것은 그 당의 정체성이 무엇보다도 극명해야 되고 정체성에 따라서 지지자들은 지지하거나 안 하거나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른바 얘기하는 이승만 국부론이라는 것도 이승만 국부론에 찬성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면 이 당은 명확하게 이승만 국부론은 찬성을 안 한다. 다시 말해서 우리의 정체성은 여태까지는 보수층을 끌어안기 위해서 이렇게 스텝을 밟았다고 하지만 이제는 거둬들인다는 영악한 메시지입니까?

[윤여준/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 아니요. 본인이 그 발언을, 한상진 공동위원장 자신이 자신의 발언 취지를 설명했고 본인의 입으로 국부가 되기에는 도덕적으로 결함이 많다는 얘기를 했잖아요. 그러니까 본인 스스로도 발언을 거둬들인 거 아닌가요? 다시 말하자면.]

[앵커]

다시 말하면 그건 당의 정확한 스탠스가 그거라고 저희가 이해를 하면…

[윤여준/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 그렇게 하면 되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 얘기는 어떻게 받아들이셨습니까? 이른바 녹취록 공개 파문이 좀 있었는데.

[윤여준/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 그건 경위를 들어봤더니 기자분들이 같이 들어와서 조그만 녹음기를 다 놓잖아요. 기자분들이 빠지고 나서 수행원인지 누가 휴대전화를 켜놓고 있었던 모양인데 녹음을요. 그걸 안 끄고 갔다는 거죠. 경위는 그렇게 됐지만 어쨌든 그건 변명의 여지가 없죠. 정말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난 거죠.]

[앵커]

그런데 녹음 자체의 문제보다도 듣고 나온 얘기가 과장됐다라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윤여준/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 그랬죠.]

[앵커]

그것도 그러면 잘못됐다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윤여준/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 아니, 그러니까 저는 녹음을 제가 들어보지 않았으니까 제가 뭐라고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어려운데 관계자들 얘기를 들어보면 말하자면 이희호 여사께서 그렇게 똑 떨어지게 표현을 안 했더라도 그런 취지의 반응을 보였다는 걸 그렇게 해석했다는 걸로 들리던데요. 아무래도 왜 흔히 그런 일이 있잖아요. 사실 어떻게 보면 한국 정치 전근대성인데. 그런 분을 찾아가서 몇 분을 만나느냐, 만난 길이가 기사가 되고. 그렇죠? 얼마나 강력하게 지지를 표명했냐 하는 게 다 논란이 되고 하는 거 자체가 저는 상당히 전근대적이라고 생각돼요.]

[앵커]

그건 많은 분들이 공감할 것 같습니다.

[윤여준/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 저는 개인적으로 못마땅하게 생각을 하지만 찾아간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유리하게 해석하고 싶었겠죠. 인지상정 아닙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지난번에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 말씀하실 때 그보다 전에 하신 말씀은 제가 인용하지 않겠습니다.

[윤여준/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 무슨 말씀이신지 압니다.]

[앵커]

그때 많이 화제가 되고 뉴스도 됐는데 따로 인용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하신 말씀은 인용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신통하지만 아직 어설프다. 이건 어떤 표현입니까?

[윤여준/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 그게 제가 기자실에 가서 2년, 벌써 3년 전인가 2년 전에 새정치연합 할 때 출입하던 기자분들 중에 다시 나오는 분이 몇 있더라고요. 오래간만에 만나서 반가워서 선 채로 조금 농담을 했는데 무슨 얘기하다가 제가 그랬어요. 세상을 바꾼다는 게 쉬운 일이냐. 그렇죠? 쉬운 일 같았으면 인류 역사가 이렇게 안 됐을 거다. 그런데 그 어려운 일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겠다고 덤비는 거 보면 참 안 의원 대견하다 제가 그런 거죠. 그래서 신통하다는 표현이 아니라 저는 대견하다고 했던 것 같은데요.]

[앵커]

알겠습니다. 어설프다고 한 건 저희들이 인정할 수 있는 그런 내용입니까?

[윤여준/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 그건 이제 그런데 창당 과정이 막 졸지에 준비 없이 시작했다는 거 아닙니까. 안 의원 말에 의하면 탈당을 하게 될지 몰랐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본인이 문 대표에게 제안했던 혁신전당대회를 안 받을 거라고 예상을 못 했기 때문에. 그러다 나중에 탈당을 하게 되니까 창당을 하게 되니까 준비가 없이 시작을 한 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모든 게 어설플 수밖에 없어요.]

[앵커]

그건 저희들이 예상했던 답변이기는 합니다. 알겠습니다. 지금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느냐 없느냐, 2월 15일까지. 물론 그 이후에도 할 수는 있는 거겠습니다마는 그 전에 가능한지는 모르겠고 아무튼 3석이 부족한 상태인데. 김영환 전략위원장이 최근에 그런 얘기를 했더군요. 더민주당은 왜 현역의원 20% 교체한다고 했으면서 왜 빨리 안 하느냐. 그래서 이게 어떻게 분석이 됐느냐 하면 그쪽에서 20%인지 몇 퍼센트인지 빨리 탈락하기를 원하나 보다, 그래서 받아들여서 교섭단체를 구성하고 싶은가 보지, 이렇게 해석이 됐습니다.

[윤여준/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 글쎄요. 그 말씀만 놓고 보면 뭐 그런 해석도 가능하겠네요. 그런데 제가 알기로 지금 국민의당이 원내 교섭단체를 만들려고 애를 쓰는 것은 일부에서는 무슨 국고보조금 때문에 그런다고 해석하는 분도 있는 것 같던데요.]

[앵커]

그것도 아주 무시할 수 없는 거죠.

[윤여준/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 무시할 수는 없는 거지만 사실 그거는 별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지 않고 다만 이제 총선 전에 2월 임시국회가 열리잖아요. 그럼 임시국회가 마지막 임시국회일 텐데 거기서 국민들에게 제3세력의 역할을 보여드려서.]

[앵커]

캐스팅 보트 얘기가 그래서 나온 건가요.

[윤여준/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 말하자면 그런 거죠. 그렇게 해서 저런 게 필요하구나.]

[앵커]

그것도 예를 들면 국회선진화법에 대해서 개정에 찬성한다 그랬다가 또 이번에는 또 안 한다고 얘기가 나와서 그건 정확하게 어떤 겁니까?

[윤여준/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 저도 그건 선진화법을 안 한다고 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앵커]

왜냐하면 그게 쟁점이기 때문에 만약에 교섭단체가 돼서 본격적으로 교섭에 들어갔을 경우에 국민의당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가 궁금할 수밖에 없는데 정치 선진화법의 개정에 찬성한다고는 얘기가 나왔다가 안 된다고.

[윤여준/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 어느 부분 개정에 찬성하느냐는 또 따져봐야겠죠. 그런데 저는 특히 선진화법이 국회에서 만들어질 때 새누리당이 주도해서 만들었어요. 그때 아마 박근혜 대통령이 대표로 계실 때 아닌가요? 만들 때 저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취지는 충분히 이해가 가요. 왜 저러는지는. 그러나 취지가 좋다고 해서 저런 법을 만들어놓으면 다수결의 원칙을 지킬 수가 없습니다. 다수결의 원칙을 못 지키면 민주주의를 원리를 지킬 수가 없어요. 저는 그때 그걸 걱정을 했어요. 저러다가 나중에 어떡하려고 저러지.]

[앵커]

지금 그러니까 윤 위원장께서는 일부가 됐든 어느 부분이 됐든 개정하는 데 찬성하는 입장이시군요.

[윤여준/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 다수결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것은 저는 곤란하다는 거죠. 민주주의 원리에 벗어난다는 거예요.]

[앵커]

그건 당내에서 공유된 생각인 건가요?

[윤여준/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 제 생각이 그렇다는 거예요.]

[앵커]

당내 생각은 뭡니까, 그럼?

[윤여준/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 당이 지금 당론으로 정한 것 같지는 않고요. 지금 이제 당이 원내대표도 뽑았고. 교섭단체는 없지만 원내대표는 뽑았고 의원들 간에 의원총회 같은 걸 해요. 그때그때 현안 문제에 대한 당론을 정하기는 하는데 선진화법에 대해서 당론을 어떻게 정했는지는 제가 지금은 아는 바가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만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게 하여간 어려워진 상황인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윤여준/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 천만에요. 지난번에 방송 펑크 낸 거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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