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곳곳에 지진이 이어지고 있는데, 일본 미야기현 앞바다에서도 오늘(13일) 새벽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4년 전 동일본 대지진이 났던 바로 그곳에서 강력한 지진이 또 일어난 겁니다. 최근 잇따른 화산 폭발 조짐에 이어 강진까지 벌어지며 일본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정헌 도쿄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6시 12분. 일본 동북부인 이와테현 미야코시의 방송국 사무실이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표지판과 책장에 걸린 시계까지 1분 가량 요동칩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진원인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또다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한 겁니다.
이와테현과 미야기현에선 진도 5 정도의 강한 지진이 감지됐고, 후쿠시마 제1 원전 부근 CCTV에도 진동이 포착됐습니다.
도호쿠 신칸센을 비롯한 일부 열차의 운행이 30분 가량 중단됐지만, 우려했던 쓰나미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세가와 요헤이/일본 기상청 과장 : 4년 전 (동일본) 대지진이 규모 9.0의 큰 지진이어서 그 영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야기현 앞바다에선 최근 열흘새 규모 4 안팎의 지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곳 도쿄에서도 빌딩과 주택이 흔들리는 등 지진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코네 산 등 일본 열도의 활화산들이 잇따라 폭발 조짐을 보이고 있고 지진 공포까지 겹쳐 일본 국민들은 불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