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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장성택 쳐냈다면 2년동안 권력 견고히 한 듯"

입력 2013-12-03 19:04 수정 2013-12-0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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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 이유는

[황태순/위즈덤센터 수석연구위원 : 정국이 경색되면 지지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김갑수/문화평론가 : 크게 보면 두가지 맥락을 짚을 수 있다. 첫째는 종북 피로감이다. 둘째는 정치 실종이다.]

[황태순/위즈덤센터 수석연구위원 : 이석기 문제, 박창신 신부의 종북적 발언에 대해서는 피로감이 없다고 본다. 우리나라 대부분 여론조사를 봤을 때 여전히 55% 내외의 견고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김갑수/문화평론가 : 최근 여론조사 지표는 잘 안보신 것 같다.]

Q. 북한 장성택 실각, 어떻게 보나

[김갑수/문화평론가 : 장성택의 실각은 작은 의미를 가질 수가 없다. 김정은이 실권을 가지고 있느냐는 의구심이 계속되는 상황이었다. 장성택은 김정은의 권력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평가되었는데 김정은의 거취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또 다른 세력이 들어와서 김정은이 통제하지 못할 정도의 군 내부 자체내 권력갈등이 있었던 것 아닌가 추측된다.]

[황태순/위즈덤센터 수석연구위원 : 북한은 전 인민이 군인이다. 장성택도 대장이고, 처인 김경희도 대장이다. 우리 식으로 보면 안된다. 최용해는 김정일 비서 아들이었다. 장성택은 본인도 형이 평양방위사령부 사령관이다. 군 내부에도 힘이 강했다. 그런데 장성택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는 예견했다. 김정일 위원장이 장례 치를 때 운구했던 사람 중 3명이 실각됐다. 공산주의 특성상 당시 그들은 김정은을 어린 애로 봤다. 과도하게 힘을 쓰는 부분을 김정은이 불편하게 생각했을 수도 있다. 장성택을 칠수 있었다는 것은 김정은이 이미 견고하게 권력을 장악했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의미한다.]

[김갑수/문화평론가 : 현재 북한 경제는 상당히 안정화되어 있다. 김정은이 국방위 제1위원장이다. 계속해서 선군정치를 이어갈 것인가를 봤을 때 상당한 정도로 탈피하고자 할 것이다. 그 포석으로 볼 수 있다.]

[황태순/위즈덤센터 수석연구위원 :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3만평 규모의 물놀이장을 개장했다. 직접 현지지도도 했다. 그만큼 2년전에 비해 경제가 안정되었다는 것이다. 이상하게도 김정일 위원장 때는 매년 식량·비료 이야기 나왔는데 김정은 집권 이후에는 그 말이 나오지 않지 않나. 김경희와 장성택 사이에는 아이가 하나 있었는데 죽었다. 사실상 별거하고 있다는 사실은 공공연히 알려진 상태이다.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 중심으로 권력이 강화된 측면이 있다.]

Q. 김정은 권력 강해졌다고 볼 수 있나.

[김갑수/문화평론가 : 북한은 경직된 지배체제 모습을 보였는데, 김정은 체제 이후 부인 이설주 모습이 그만큼 많이 노출됐다. 유연한 모습을 보이려고 많이 노력한 것이다. 북한의 유연한 접근에 대해 우리가 입장을 정해 같이 대화할 수 있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현재 장성택이 실각되었다면 군 내부 암투를 김정은이 컨트롤 하기 힘들지 않았을까 추측하는 것이다.]

[황태순/위즈덤센터 수석연구위원 : 김정은 위원장이 국가 운영에 자신감이 붙었다. 북한 내에서 숙청은 매우 쉽다. 집 열어봤을 때 달러가 있다면 반공화국주의자로 몰아 숙청할 수 있다. 오히려 김정은의 국정 자신감으로 장성택 제거와 친정체제 구축을 했다고 본다.]

Q. 장성택 이후 실세는 누구?

[김갑수/문화평론가 : 누구나 예상하듯 최용해라고 보고 있다. 군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견된다.]

[황태순/위즈덤센터 수석연구위원 : 김정은 위원장과 이영호 총참모장이 똑같은 라인으로 걸어간 적이 있었다. 사진도 있었는데 그 이후 숙청되었다. 김정은은 최용해를 통해 적당히 관리하는 가운데 이영호나 장성택처럼 수령의 권위에 도전한다고 하면 숙청의 대상에서 예외일리 없다. 권력자가 후견인보다 힘이 좋으면 절대 숙청 못한다. 김정은은 군 내부에 세력을 구축했을 것으로 본다.]

[김갑수/문화평론가 : 11월 중에 일어난 일이고, 각 정당 간사들이 국정원을 통해 보고받은 상황이라 상당히 제한적인 정보이다.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다. 김정은 체제가 개혁개방이라는 모습을 외부세계에 보이기 위한 포석인지, 단순 내부 체제의 변화인지 알 수 없다.]

Q. 우리 정부의 대응, 어떻게 해야 하나

[황태순/위즈덤센터 수석연구위원 : 북한 권력구조를 이해할 때는 수령론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중국으로 따지면 황제론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개혁개방의 길로 갈 것인가, 아니면 군에 힘을 실어서 남북 대결구도로 갈 것인지는 김정은 위원장의 마음이다.]

[김갑수/문화평론가 : 박근혜 정부와의 친화성 여부에 달려있다고 본다. 북한이 중국 아니면 남한에 기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관측인데 중국으로서는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북한을 장악하고 싶어할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혐중감정이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지나친 개입에 대해서는 우려와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남한 정부와 유화국면을 어떻게든 만들어서 교류하는 방법으로 가려고 할 것이다. 최근 남북 상황이 좋지 않은데 북한의 체제 변동이 있을 때마다 우리 정부는 물밑대화를 해서 함께 공존할 수 있는 틀을 만들 수 있느냐도 중요하다고 본다. 남북갈등이 고조되는 것은 누구에게도 바람직하지 않다. 물론 김정은 마음이겠지만, 어떤 성향의 사람이 2인자가 될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황태순/위즈덤센터 수석연구위원 : 투트랙으로 대응해야 한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민족 문제에 대해서는 유연하게 가야한다. 김정일 위원장 같은 경우는 왕세자를 21년 했다. 21년간 내부 정비작업을 다 끝냈다. 그 작업을 김정은 위원장은 할 수 없었다. 후견인 체제에서 정리하는 가운데 장성택을 공개 처형할 수 있을 정도의 힘이라면 완벽하게 장악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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