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 런던에 있는 옥시 본사에서 어제(5일) 주주총회가 열렸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선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의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사과와 보상, 이사진의 해임 등을 요구한 것은 물론 현지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뜻도 밝혔는데요. 지난해에는 문전박대했던 본사 측, 이번엔 달라진 태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겠습니다.
고정애 특파원입니다.
[기자]
런던 시내에서 열린 레킷벤키저의 주주총회장입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족과 관련 환경단체 관계자가 요구사항 전달차 방문했습니다.
본사 최고경영자가 서울에서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본사와 한국 회사의 이사진이 물러나야 한다는 겁니다.
또 완벽하고 충분한 보상을 준비해야 하고, 전세계에서 판매되는 레킷벤키저 제품에 대해 전면적인 안전성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레킷벤키저는 "주총에서 의장이 해당 문서를 주주들에게 읽어주겠다"고 약속합니다.
[최예용 소장/환경보건시민센터 : 지금 태도를 바꾸고 있지만 그것 역시도 한국 내에서 차단하겠다, 국제적으로 이 문제가 번져나가는 걸 차단하겠다는 의도가 읽힙니다.]
BBC 등 영국 내 언론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사드 레민/영국 시민단체 '지구의 벗' 관계자 : 이건 심각한 문제입니다. 다국적 기업이 잘못을 (다른 나라에) 아웃소싱(위탁처리)한 겁니다.]
두통약 뉴로펜으로 영국인들에게도 익숙한 업체인 레킷 벤키저로선 기업 신뢰도 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