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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거짓말…수사중단 요구는 명령" 분노의 증언

입력 2017-06-09 20:50 수정 2017-06-1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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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통령은 세계 최고의 권력자로 꼽히죠. 그런데 전 세계가 지켜보는 상원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거짓말쟁이이자, 자질 부족의 통수권자로 묘사됐습니다. 코미 전 FBI 국장이 세 시간에 걸쳐 이런 말들을 쏟아냈습니다. 러시아 게이트 수사를 중단하라는 건 대통령의 명령이었다고 단언도 했습니다.

채병건 특파원입니다.

[기자]

[제임스 코미/전 FBI 국장 : 이 정부는 FBI가 혼란스럽다며 나와 FBI의 명예를 훼손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여지없이 명백한 거짓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시를 거부한 자신을 해임한 뒤 FBI가 일을 못했기 때문이라며 거짓 이유를 댔다고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5월 기자회견) : (코미 전 FBI 국장에게 플린과 관련한 수사 중단을 요청한 사실이 있습니까?) 아니요, 아니요, 다음 질문.]

대통령과의 대화를 메모로 남긴 이유도 나중에 말을 바꿀 것 같아서였습니다.

[제임스 코미/전 FBI 국장 : 우리가 만난 내용을 놓고 거짓말을 할 수도 있다고 걱정해서 기록으로 남기는 게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코미는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 중단은 권고가 아닌 명령이었다고 단언했습니다.

[제임스 코미/전 FBI 국장 : 나는 (수사 중단 요구를) 명령으로 여겼습니다.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입니다. 그 대화에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톰 코튼/미 공화당 상원의원 : 트럼프가 러시아와 결탁했다고 믿나?]

[제임스 코미/전 FBI 국장 : 내가 공개된 자리에서 답할 질문이 아닙니다. (향후) 조사에서 답이 나올 질문입니다.]

코미는 특검이 수사에 나서도록 메모를 언론에 유출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제임스 코미/전 FBI 국장 : 친구에게 (메모를 언론에 보내라고) 부탁했습니다. (메모가 공개되면) 특검 임명을 촉발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코미에게는 백악관이 녹음했을 수도 있는 테이프는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제임스 코미/전 FBI 국장 : 대통령은 녹음을 했다면 분명히 알 겁니다. 녹음했다고 제가 감정이 상한 것은 없습니다. 테이프를 다 공개하세요. 저는 괜찮습니다.]

코미 전 국장의 폭탄 증언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심각한 정치적 상처를 입은 것은 물론 탄핵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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