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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서울메트로·용역업체 등 10곳 대대적 압수수색

입력 2016-06-0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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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로 숨진 19살 김모 군의 발인이 사고 12일 만에 있었습니다. 사고 초기 서울메트로가 김 군의 개인 과실로 책임을 떠넘겼다가 여론의 질타에 뒤늦게 책임을 인정하며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인데요. 유족과 친구들은 김 군의 마지막 길을 눈물로 배웅했고, 참석자들은 교복을 입은 앳된 김 군의 사진을 보며 안타까워했습니다. 경찰은 오늘(9일) 이번 사고의 구조적 원인과 안전관리 책임을 밝히기 위해 서울메트로와 용역업체 등 10곳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경찰이 압수수색한 곳은 서울메트로 본사를 비롯해 은성PSD 등 스크린도어 관리를 맡고 있는 외주 용역업체들입니다.

구의역에 김 군을 파견했던 '은성PSD'의 경우 서울메트로 전직 임원들에게 과다한 월급과 복지 혜택을 제공하면서도, 정작 안전관리에는 소홀했습니다.

경찰은 메피아들이 은성PSD의 주요 보직을 차지한 배경엔 서울메트로 측이 각종 특혜를 줬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강남역 스크린도어 사고로 숨진 조모 씨가 일했던 '유진메트로컴'도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유진은 설립 1년 만에 서울메트로부터 스크린도어 사업을 따내며 22년 장기 계약을 맺었습니다.

강남역과 서울역 등 통행량이 많은 서울 24개 역사의 스크린도어 광고를 독점하며 수익을 보장받고 있어 특혜 시비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2008년 서울시 감사에서는 경쟁입찰 방식의 민자 사업에 단독으로 응찰한 유진이 재공고 없이 선정됐고, 유진 측이 공사비를 부풀려 무상임대 기간을 늘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같은 지적에도 유진은 계속 스크린도어 광고를 독점하며 지난해 매출 420억 원, 영업이익 105억 원을 올렸습니다.

[경찰 관계자 :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메트로와 하청업체들 사이에 구조적인 문제라든지, 계약상의 특혜 부분이라든지.]

경찰은 오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용역 계약서와 회계 장부 등에 대한 검토를 마치는대로 관계자들도 소환해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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