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북 매체, 중국 '비핵' 압박에 불만 "관계 기둥 찍는 망동"

입력 2017-05-04 10:0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북 매체, 중국 '비핵' 압박에 불만 "관계 기둥 찍는 망동"


북한이 4일 중국의 비핵화 압박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철이라는 개인 필명의 논평을 통해 "(중국의) 신의 없고 배신적인 행동으로 국가의 전략적 이익을 침해당해온 것은 중국이 아니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논평은 또한 중국 환구시보와 인민일보의 논평이 '미국 장단에 놀아대는 비열한 행위'에 대한 변명이라고 비난하며 "미국의 아시아태평양지배전략은 우리가 핵을 가지기 이전부터 가동됐으며, 그 기본목표는 중국이었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자신들이 이러한 미국의 동북아 지배전략으로부터 중국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논평은 "(중국은) 70여년이나 반미대결전의 제1선에서 미국의 침략적 기도를 좌절시키고, 중국 대륙의 평화와 안전수호에 기여한 것이 누구인가에 대해 솔직하게 인정하고 우리에게 고맙다는 인사부터 해야 응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논평은 이어 "우리가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군사개입까지도 불사하겠다는 것은 저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조선의 존엄과 생존권까지 희생되어야 한다는 오만한 대국주의적 논리에 지나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논평은 그러면서 "조중(북중) 친선이 아무리 소중한 것이라고 해도 핵과 맞바꾸면서까지 구걸할 우리가 아니라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며 "중국은 우리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하려 하지 말아야 하며, 현실을 냉정하게 보고 올바른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논평은 아울러 "중국은 조중(북중) 관계의 기둥을 찍어버리는 오늘의 무모한 망동이 가져올 엄중한 후과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황 대행, 마지막 국정현안회의서 "북 도발시 차원 다른 제재" "한반도 유사시 북핵 시설 타격…특수전 대원들 준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