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럼 다시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는 광화문을 연결해보겠습니다.
강버들 기자, 이제 8시가 조금 넘었으니 집회를 시작한 지 한 시간 정도 지났죠.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10일) 촛불집회는 7시쯤 시작했습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 없는 진짜 봄'을 외쳤던 시민들은 '이제 정말 봄이 왔다'며 헌재의 판결을 반기고 있습니다.
평일인데도 많은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7시 반 기준으로 주최 측 추산 3만 명이 자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앵커]
탄핵 선고를 보고 가장 감회가 남달랐을 사람들이 세월호 유가족들일 텐데, 오늘 무대에 올랐죠. 어떤 이야기들을 했습니까?
[기자]
아들 동수 군을 세월호 참사로 잃은 아버지 정성욱 씨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헌재의 탄핵 판결을 환영한다면서도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특검이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 행적을 밝히지 못했고, 헌재 역시 국민생명 보호 의무를 소홀히 한 부분을 탄핵 사유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성욱 씨는 이제 기대할 건 세월호 선체의 온전한 인양이라며 인양과 세월호 선체 조사에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앵커]
탄핵 심판 과정에서 워낙에 촛불집회가 처음부터 계속돼 왔지만, 막판에 일부 친박 집회라든가 이런 것 때문에 '여론이 극단으로 갈린다'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오늘 세월호 진상 규명 외에 탄핵 이후 새로운 사회에 대한 소망을 담은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죠.
[기자]
오늘 오전 헌재 인근에서 탄핵심판 선고를 생중계로 함께 지켜본 뒤 주최 측은 '시민이 승리했다'는 논평을 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불평등 구조 등을 타파하기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앵커]
오늘 집회 이후 행진은 취소됐다고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매주 토요일마다 집회가 있었는데 내일도 집회가 열리죠?
[기자]
일단 오늘은 9시에 공연과 발언 등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내일 집회는 20차 촛불집회인데요. 본 행사는 오후 4시 이곳 광화문 광장에서 열립니다.
행진은 6시 30분부터 시작되는데, 종로 을지로 등 도심을 행진하고요,
청와대로도 행진을 하는데요. 청와대에서 퇴거하지 않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항의하는 뜻을 담아 행진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