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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우리는 야당이다"…김성태, '들판론' 강조

입력 2018-08-21 18:35 수정 2018-08-2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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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이 어제(21일) 의원 연찬회를 가졌지요. < 정치부회의 >가 나가는 동안에도, 연찬회가 진행돼서 저희가 그 내용 제대로 소개하지 못했습니다. 연찬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사람은 김성태 원내대표였습니다. 야당의 대여 투쟁을 강조하면서, 행동수칙까지 정교하게 가다듬은 이른바 '들판론'을 역설했죠. 도대체 어떤 내용이었을까요.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경기도 김포에서 자유한국당 의원연찬회 있었습니다. 김성태 원내대표, 책자 한권 죽 나눠줬는데요. 일단 표지부터 보시죠. 제목, 아주 선명합니다! < 우리는 야당이다 > 야당이다! 이명박근혜 정권 9년, 빨리 잊어라! 그런 얘기겠죠. 자, 책 내용 한번 보죠. 목차만 보시면, 거의 이건 뭐 무슨 심리학 서적마냥 대중 심리에 기반한 구체적인 행동 수칙이 죽 열거돼 있습니다.

자, 29페이지 '정치적, 전략적 행동수칙'입니다. 한번 보시죠. "단순하게 말하고 행동하라-대중은 복잡한 거 싫어한다!" 또, "반대를 즐겨라-대중에게는 반대하면서 친근감을 느끼는 묘한 심리가 있다. 싸우면서 친해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대중의 말로, 대중에게 말하라-대중이 알아듣는 주파수를 개발하라" 이거 보니깐요. 정말 김성태 원내대표의 체험이 녹아들었다고 밖에는 설명이 안됩니다.

한번 비교해볼까요. '단순하게 말하고 행동하라!' 바로 이거죠. 뒷목잡고 쓰러지기 춤, 이보다 더 단순한 행동이 어딨습니까. 그럼, '반대를 즐겨라!' 이건 뭐 정말 많지만, 그래도 최근 사례 꼽자면, 성소수자 인권에 무감각하다! 맹비난 받았던 이런 경우가 있겠죠.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달 31일) : 성 정체성에 대해서 혼란을 겪고 있는 자가 군 개혁을 주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비난을 받았지만, 꿈쩍도 안 했습니다.

자, '대중의 말로 대중에게 말하라!' 뭐 역시 이것도 너무 많은데요, 가령 이런 거 아닐까 싶습니다.

[JTBC '썰전' 199회 :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뭐 택도 없이… 내가 왜 박명수하고 닮았습니까. 박명수 친구가 이 이야기 들으면 좀 기분 나빠하실 지 모르겠지만은…]

자, 이렇게 책으로 깨알같이 적어놨지만 의원들이 잘 안 읽을 게 뻔하니까 직접 설명까지 했습니다. "야당은 한 놈만 패면 된다!"는 거였습니다. 이렇게요.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어제) : '주유소 습격사건' 영화를 한참 오래전에 봤을 겁니다. 동네 참 양아치 거의 건달들이 모여서 나쁜 짓을 하는데 그중에 하나는 집중해서 한 놈만 패자는 거예요. 끝장을 보여주는 이 투지는 사실상 야당으로서 가장 무서운 무기입니다.]

김성태 원내대표의 이 절절한 호소에도, 9년간 집권 여당의원으로 살아온 자유한국당 의원들! 쉽게 변하지 못하는 듯했습니다. 강연 도중 곳곳에서 졸음 참지 못하는 의원들 발견됐기 때문인데요… 아유 여기 이완영 의원님 졸고 있네요. 야당으로의 변신, 시간이 좀 필요하겠죠. 자, 관련 소식은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죠!

(화면제공 : 더 팩트)

|배우 김부선, 22일 경찰 출석 "더 이상 잃을 게 없다"

자, 다음 소식은 배우 김부선 씨입니다. 내일 오후 2시, 경찰에 출석합니다. 피고발인 신분입니다. 변호인 없이 혼자 출석한다고 합니다. 포토라인에 서서 과연 어떤 입장 밝힐 건지 궁금한데요. 김부선 씨, 앞서 SNS에 글 올렸습니다. 잠깐 보시죠. "내 딸 미소, 어제 해외로 워킹 홀리데이 떠났다. 다 잃었다. 더 이상 잃을 명예도, 체면도 없다" 말이죠. 최근 "외동딸 미소씨가 이재명 경기지사 거짓말 때문에 외국 나간다" 말한 바 있었는데, 딸 출국 사실 전하면서, 내일 경찰에 단단히 벼르고 나갈 걸 예고한 겁니다.    

자, 김부선 씨 내내 응원해왔던 소설가 공지영 씨도 오늘 SNS에 글 올렸습니다. 김부선 씨 위로하는 한편, 누군지 모를 한 사람 향해서 격한 성토 쏟아냈습니다. 보실까요. "너! 치사하게 진술한 거 다 들었다. 조금은 가슴이 캥기지? 그렇게 친목질하며 돌아다니지? 거울 좀 봐! 흉하게 변해가는 모습!" 도대체 누굴 얘기하는 걸까요. 많은 누리꾼들은, 이 사건과 관련해 공지영 씨 다음에 경찰 조사를 받았던 주진우 시사인 기자를 가리키는 것이다! 해석하더군요.

|국방부 '평일 외출제' 시범 실시…첫날 병사들이 많이 간 곳은?

네, 마지막 소식입니다. 국방부가 어제부터 육해공군, 해병대 13개 부대에서 '평일 외출제' 시범실시했죠. 그동안 주말에만 외출 허용됐는데, 평일 일과가 모두 끝난! 오후 6시부터 점호 전인 대략 밤 10시까지 외출이 가능해진 겁니다. 자, 연합뉴스 사진 한번 보시죠. "평일 외출제 시범운용 첫날, 강원 화천 시내에 외출 나온 병사들이 피자를 먹으며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했습니다. 글쎄요 다들 핸드폰만 보고 있는 거 같은데…

뭐 어쨌든! 당장 이런 소식 전해지자, "병사 월급도 오른다고 하고, 평일 외출까지! 야~ 이거! 요즘 군대, 정말 갈만하네!" 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물론 외출한다고 다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특히 음주가무는 절대 안된다는 거죠. 그래서 어제 외출하고 온 병사들한테 물었답니다. "주로 뭐하고 왔어요?" 했더니, 가장 많은 응답한 게 "영화 관람"이었다고 하더군요. 네, 상상해보십시오. 남자들끼리 죽 앉아 영화보기… 옆자리에 고참과 함께 영화 보기… 아… 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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