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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돈으로 집안 분위기 바꾼다"…인테리어 소품시장 '쑥쑥'

입력 2016-01-08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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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돈으로 집안 분위기 바꾼다"…인테리어 소품시장 '쑥쑥'


직장인 김희경(34·여)씨는 요즘 집 꾸미는 일로 재미가 쏠쏠하다. '쿡방(Cook+방송)'에 이어 인테리어 꿀팁을 제공하는 '집방(집+방송)'이 대세가 되면서 집 꾸미기에 관심을 가지게 됐기 때문이다.

김씨는 "비교적 저렴한 돈으로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최근 부쩍 늘었다"며 "주말마다 인테리어 소품 쇼핑에 푹 빠졌다"고 말했다.

저렴한 가격의 인테리어 소품으로 집안 분위기에 변화를 주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여기에 홀로 사는 '나 홀로 족'과 집 안을 꾸민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진을 올리는 사람들이 늘면서 생활용품 시장에서 판매되는 제품군도 변하고 있다.

8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 2013년 750억원이었던 인테리어 소품을 포함한 생활용품 매출이 2014년 115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는 약 1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리바트의 경우 2013년 40억원이었던 생활용품 매출은 2014년 52억원으로 증가했다. 2015년에는 1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인기 상품은 액자, 작은 화분 등 집 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인테리어 소품들이다. 또 침구류는 싱글 사이즈, 식탁은 혼자 혹은 두 명까지 식사할 수 있는 제품이 인기다.

이랜드 관계자는 "(모던 하우스에서) 5년 전만 해도 4인용 가구, 퀸 사이즈 침구류 등이 잘 팔렸지만 최근에는 나 홀로 가구가 증가하면서 큰돈 들이지 않고 집 안을 꾸밀 수 있는 인테리어 소품들과 1인용 침구세트가 인기"라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생활용품 브랜드인 '자주(JAJU)'에서 최근 잘 팔리는 모던 워싱 홑이불(2만9900원)과 면 차렵이불(2만∼3만원대)은 특히 미혼 남성들에게 인기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인테리어 소품을 많이 찾는 까닭은 최근 집이 가지는 의미가 단순한 주거공간에서 벗어나 취미·여가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절약을 실천하면서도 작은 사치를 통해 자기 만족을 얻는 가치소비가 늘어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고객들의 소비 패턴이 변화되기 시작하자 가구업계는 저렴한 가격의 인테리어 상품군 라인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내놨다.

한샘은 초기 한샘플래그샵을 통해 가구를 주로 판매해왔지만 최근 인테리어 소품 라인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최근 생활용품 부분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지난해 2%였던 생활용품 매출 비중을 2020년까지는 1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노명우 아주대 교수는 "인테리어 소품을 이용해 집을 꾸미는 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라며 "예전에는 내 집을 장만할 수 있다는 기대로 집꾸미기를 미뤄뒀다면 이제는 꾸미기를 미룰 경우 평생 집을 못 꾸밀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잡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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