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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태풍 '솔릭' 상륙 임박…정부 "긴장감 갖고 대응"

입력 2018-08-21 18:35 수정 2018-08-2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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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19호 태풍 솔릭이 빠른 속도로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예보대로라면 내일(22일) 밤 제주 인근 바다까지 접근한 뒤 모레 새벽 전남 목포 해안까지 올라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태풍은 2012년 태풍 산바 이후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할 가능성이 큰 상황인데요. 오늘 야당 발제에서는 관련 내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결국 오고야 말았습니다.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향해 무서운 속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조금 전인 오후 4시 기상청에서 발표한 예보대로라면 내일 오전에는 제주도 서귀포 남쪽 340km 해상, 모레 오전에는 전남 목포 남서쪽 120km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모레 저녁 수도권 등 한반도 내륙을 관통해 24일 낮에야 한반도를 빠져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남재철/기상청장 (어제) : 남해안과 제주도 산지 중심에 많은 비가 예상되므로 산사태라든가 지반 붕괴 등 각종 재해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22일과 23일 강한 바람이 오게 됩니다. 특히 남해안과 제주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어서…]

이번 태풍은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해서 지나가는 태풍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6년 전이었죠. 2012년 한반도를 강타하며 막대한 피해를 끼쳤던 태풍 산바 기억하십니까.

[정진명/기자 (2012년 9월 17일) : 태풍 산바가 강타한 여수항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바다 만조와 태풍의 상륙이 겹치면서 해안가는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빗줄기는 내리다 못해 거센 바람을 타고 항구 곳곳을 때리고 있습니다.]

[고석승/기자 (2012년 9월 17일) : 오늘 새벽 잠시 잦아들었던 빗줄기가 오후 들어 다시 거세졌습니다. 점차 태풍의 영향권에 들고 있다는 게 실감이 날 정도로 바람 또한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서준/기자 (2012년 9월 17일) : 비가 잦아들었지만 복구는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사흘 연속 쏟아진 물 폭탄에 물이 빠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태풍 산바는 1시간 전인 오전 11시 통영 부근 육지에 상륙했습니다.]

이번 태풍, 강도와 예상 진로 모두 2006년 발생했던 태풍 에위니아와도 유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당시 에위니아는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전국에 걸쳐 최고 400㎜가 넘는 많은 비를 뿌렸고 사망 5명 등 안타까운 인명피해와 1조 8344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태풍 경로가 시시각각 변하다보니 에위니아보다는 서해안을 따라 올라오다 인천 해안으로 상륙한 2010년 태풍 곤파스와 경로가 비슷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이 무엇보다 걱정되는 이유, 바로 위험 반경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편서풍대에서 태풍은 진행방향 오른쪽 반원의 바람이 더 거셉니다. 위험반원이라고 하는데요. 이번 태풍 솔릭은 한반도 서쪽을 따라 북상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사실상 한반도 전역이 위험 반원에 들어가게 됩니다.

[유희동/기상청 예보국장 (어제) : 태풍의 위험반경인 동쪽 반경이 우리나라 대부분이 들어오기 때문에 지금 상황은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고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여기에 변수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제20호 태풍 시마론입니다. 시마론은 솔릭보다 이틀 늦게 발생했는데요. 북상 속도가 솔릭보다 훨씬 빠릅니다. 현재 진행 상황대로면 대략 23일쯤 직선거리 1000km 안에 두 태풍이 함께 위치하게 됩니다. 태풍 간 거리가 가까워지면 간섭 현상, 이른바 후지와라 효과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때부터는 예측 불허 상황이 펼쳐질 수 있습니다. 시마론은 우리나라보다 일본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지만 간섭 현상이 발생하게 되면 솔릭과 시마론 모두 경로나 강도, 크게 변할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정부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어제 오후 5시를 기해 비상단계를 발령한 정부는 조금 전 태풍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 단계'로 격상하고 오후 6시를 기해 태풍 대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낙연 총리, 오늘 국무회의에서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몹시 메마른 땅에, 그것도 6년 만에 강력한 비바람이 내륙을 관통하면 피해가 커질 것입니다. 긴장감을 가지고 대응해야겠습니다.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와 지자체는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지금부터 철저히 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회, 예산 결산 심사 돌입…여야 공방 예고

태풍 솔릭 소식은 들어가서 좀 더 전해드리고, 국회 이야기도 잠깐 해보겠습니다. 오늘부터 국회가 예산 결산 심사에 돌입했습니다. 이번 결산심사 대상 예산은 박근혜 정부가 편성한 2017 회계연도 예산 400조 5천억 원에 문재인 정부가 편성한 11조 원 규모의 추경예산 가운데 집행이 완료된 금액으로 모두 합하면 406조 6000억 원에 이릅니다. 이번 결산심사에서는 문재인 정부 일자리 예산의 효과와 실적 등을 두고 여야가 첨예하게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각 당 아침 회의에서부터 분위기, 이렇게 달랐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자유한국당은 어제 경제 파탄 운운하면서, 정책 책임자 5명을 경질해야 한다, 이렇게 주장을 했는데요. 이런 식의 정치적 선동은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우리 경제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일자리를 만들고 민생을 살리기 위해 국회가 할 일을 합시다.]

[장제원/자유한국당 의원 : 나라의 경제와 민생을 이토록 파탄지경으로 몰고 간 장본인들 상대로 이틀간의 종합정책질의와 부별심사를 하게 됩니다. 무능한 정권이 불통을 만날 때 국민들이 겪는 고통은 너무나 큽니다. 문재인 정권은 경제마저도 이념적 도그마에 빠져 불통과 독선으로 교조적 이념과 허구적 논리에 매몰된 편 가르기 정치의 장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태풍 솔릭 한반도 상륙 임박…정부 "긴장감 갖고 대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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