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애플, 개인계정 해킹은 확인 "시스템 문제없어"

입력 2014-09-03 18:5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2일(현지시간) 애플이 누드사진이 유출된 할리우드 스타의 개인계정이 해킹된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자사의 아이클라우드(iCloud) 시스템 보안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이클라우드는 인터넷 가상 서버에 자료를 저장한 후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BBC뉴스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해킹 사건을 인지한 후 즉시 회사의 엔지니어들을 동원해 40시간이 넘게 조사를 벌였다"며 "아이클라우드와 '내 아이폰 찾기' 서비스를 포함, 애플의 시스템에서 보안이 뚫린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할리우드 스타들의 사용자 ID와 비밀번호, 보안용 질문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이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며 "이 같은 행위는 온라인상에서는 흔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우리는 계속해서 수사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범죄에 연루된 이를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모든 사용자들에게 2단계 인증을 사용할 것으로 권장했다.

즉, 해커들이 온라인상에 떠도는 스타들의 정보를 입수한 후 해킹 프로그램을 통해 계정을 탈취한 것이지 보안시스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말이다.

이에 대해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금은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설명할 수 없다"며 "해킹 사건과 개인 정보 탈취를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는 해킹 자체에 취약했던 시스템 자체에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서비스는 비밀번호를 잘못 입력하면 계정이 강제로 차단되지만 아이클라우드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커는 정확한 비밀번호를 알아낼 때까지 계속 다른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앞서 미국에선 지난달 31일 아이폰과 아이클라우드를 사용하던 할리우드 톱스타들의 누드사진이 인터넷상에 유포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해킹으로 피해를 입은 할리우드 스타는 오스카상을 수상한 배우 제니퍼 로렌스, 뛰어난 몸매로 유명한 모델 케이트 업튼, 캐나다 출신 팝스타 에이브릴 라빈, 가수 겸 모델 헤이든 패네티어와 힐러리 더프, 모델 제니 매카시 등 수십여 명이 넘는다.

한편 사진을 처음 유포한 해커는 자신을 '해커'가 아닌 '수집가'로 표현했으며, 공개되지 않은 사진을 추가로 올릴 것이라고 예고해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뉴시스)

관련기사

유명 여배우·모델·가수 누드사진 유포…할리우드 발칵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