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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여배우·모델·가수 누드사진 유포…할리우드 발칵

입력 2014-09-02 20:48

애플 아이클라우드 해킹으로 추정돼 애플도 대책 마련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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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클라우드 해킹으로 추정돼 애플도 대책 마련 비상

유명 여배우·모델·가수 누드사진 유포…할리우드 발칵


미국에서 오스카상을 수상한 배우 제니퍼 로렌스를 포함해 가수, 모델 등 유명 여자 스타들의 누드 사진을 포함한 개인적 사진들이 인터넷에 대량으로 퍼져 할리우드가 발칵 뒤집혔다.

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한 온라인 유저에 의해 유명 인사들의 개인 클라우드 계정이 해킹돼 본인 동의 없이 인터넷에 유포됐다"며 "해커를 잡기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추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밝히기 힘들다는 입장을 전했다.

피해자들은 애플이 운영하는 자료 저장 서비스 '아이클라우드(iCloud)'에 개인사진 및 동영상을 저장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커가 어떤 방법으로 프로그램을 해킹했는 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아이클라우드는 인터넷 가상 서버에 자료를 저장한 후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여배우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이클라우드에 저장했던 사진을 분명히 삭제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출됐다"며 "아이클라우드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애플 측도 성명을 통해 "우리는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아이클라우드 시스템이 이번 유출 사태와 관련돼 해킹을 당했는지 여부와는 별도로 적극적인 조사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커들이 똑같은 수법을 사용할 수 없도록 즉각 보안 패치를 배포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오는 9일 아이폰6와 아이워치 등 신제품 발표를 앞두고 있어 판매량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보안 관련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보안 문제에 있어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아온 애플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해킹 피해자는 뛰어난 몸매로 유명한 모델 케이트 업튼, 캐나다 출신 팝스타 에이브릴 라빈, 가수 겸 모델 헤이든 패네티어와 힐러리 더프, 모델 제니 매카시, TV 스타 케일리 쿼코, 케이트 보스워스, 리한나, 빅토리아 저스티스 등 수십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사진들은 해당 연예인들이 개인적으로 휴대전화를 이용해 찍은 사생활 사진들이다. 특히 속옷 차림이나 나체 상태로 찍은 사진이 대부분이어서 사생활 침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로렌스는 와인잔을 들고 상의는 벌거벗은 사진 등이 도둑맞았으며, 업튼은 연인인 야구선수 저스틴 벌렌더와 나체로 욕실에서 찍은 누드사진 등을 해킹당했다.

이미 로렌스와 케이트 업튼의 변호인은 누드 사진 해킹 유출건에 대해 "유포자와 게시자에게는 강력한 법적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할리우드에서 스타들의 누드 사진 유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에도 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배우 제시카 알바, 스칼렛 요한슨 등의 누드 사진이 유출된 적이 있다.

한편 사진을 처음 유포한 해커는 자신을 '해커'가 아닌 '수집가'로 표현했으며, 공개되지 않은 사진을 추가로 올릴 것이라고 예고해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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