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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써 붙인 차 지나가자…삼성동 자택 앞 아수라장

입력 2017-03-29 20:45 수정 2017-03-2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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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삼성동 자택 앞은 하루종일 긴장감이 돌았습니다. 늘어난 친박단체 지지자들의 집회는 더욱 격렬해졌고,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구속을 중단하라는 성명서도 나왔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 시민이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요구하는 기습 시위를 벌이려다 경찰에 제압당합니다.

[조심하세요. 됐어, 됐어.]

주변에 늘어선 친박단체 지지자들을 자극할 것이 우려됐기 때문입니다.

'구속'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은 차가 골목을 지나가자 삼성동 자택 앞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한 시민단체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막아야 한다는 성명도 냈습니다.

[김주복/친박단체 '근혜동산' 회장 : 전직 대통령의 인신 구속을 즉각 중단시키도록 법이 허용하는 최대 범위 안에 즉각 지휘명령을 (내려야 합니다.)]

성명 발표 중에 지지단체 간 의견 충돌이 빚어지며 소란도 있었습니다.

오늘 삼성동 자택에는 여러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중년 여성은 기도하고 싶다며 성경책을 들고 왔고, 한 스님은 집안에 들여보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오전에는 바이올린을 켜는 여성도 있었고, 중년 남성은 정책 제안을 하겠다며 편지를 건네려 했습니다.

영장실질심사를 하루 앞둔 삼성동 자택은 하루 종일 시끄러웠습니다.

거친 구호와 욕설이 난무한 속에 아이들은 길을 돌아가야 했습니다.

오늘도 유영하 변호사와 머리 손질 등을 맡은 정 모 씨가 다녀갔지만 박 전 대통령은 인기척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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