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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총선 후 첫 비대위…"기쁘면서도 두려워"

입력 2016-04-18 11:23

김종인 "시대정신 적응해 과거와 달리 새모습 돼야"
정성호 "운동권·패권, 머리부터 발끝까지 혁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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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시대정신 적응해 과거와 달리 새모습 돼야"
정성호 "운동권·패권, 머리부터 발끝까지 혁신해야"

더민주, 총선 후 첫 비대위…"기쁘면서도 두려워"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8일 총선 후 첫 비상대책위 회의를 갖고 호남의 민심을 돌리고, 내년 대선에서의 정권교체를 위해 매진하자는 각오를 다졌다. 이 자리에서는 당내 친노, 친문계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도 나왔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시대감각에 맞게 적응해 과거와는 달리 새로운 모습으로 내년 대선 정권교체의 바탕을 이룰 때까지 비상대책위원 전원과 최대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더민주를 원내1당으로 만들어준 수도권 민심에 대해 기쁘면서도 두려움이 있다"며 "유권자들이 보여준 표심이 무엇을 뜻하는 지를 충분히 인식하면서 유권자 여러분들이 저희에게 보내준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에서 국민께 약속한 공약을 잘 정립해 입법이 가능한 부분은 실현하고 정부와 협의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 대선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국가의 주인은 오직 국민 뿐이라는 헌법정신이 찬란하게 빛을 발한 날이었다"며 "국민은 잘못된 권력을 심판했고, 민생을 지키지 못한 무능의 정치를 거부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1988년 13대 총선과 버금갈 선거"라며 "국민들께서는 지난 3년간의 의회주의를 부정하고, 무책임의 정치를 끝낼 것을 주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총선은 우리에게도 변화와 자성을 요구했다"며 "수도권서 압승해 원내 1당에 올랐다고 하지만 반쪽의 승리고, 호남을 전부 잃다시피했다. 국민들의 뜻을 통렬히 반성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호 비대위원 역시 "기쁨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정부여당의 오만과 무책임에 대한 심판이기 때문에 우리 당의 승리라고 봐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호남에서 우리 당에 대한 준엄한 회초리를 들었고, 이를 냉정하게 직시해야 한다"며 "운동권 정당, 패권주의 정당의 이미지 갇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변화,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이개호 의원도 "수도권이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을 심판했고, 호남은 제1야당 더민주를 심판했다"며 "심장을 내주고는 승리의 노래를 부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에는 정세균·진영·송영길 등 호남출신 중진들이 많다"며 "모두 함께 광주를 방문해 민심잡기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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