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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으로 닻 올린 국민의당…향후 움직임 및 전망은

입력 2016-02-0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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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내 17석을 가진 제3정당 국민의당이 오늘(2일) 공식적으로 닻을 올린 건데, 정치부 안의근 기자와 함께 한 걸음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안철수 의원이 탈당한 지 51일 만에, 초스피드인데, 설 직전이라는 게 의미가 있겠죠?

[기자]

지난해 12월 13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는데요. 두 달이 채 안 되는 51일 만에 창당을 끝냈습니다.

아무래도 설 전에 창당을 끝내야 총선을 앞두고 설 밥상에서 신당이 화제로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창당을 서두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꼭 설이 아니라 하더라도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빨리 창당해야 되는 것은 맞는 얘기인데, 관심은 원내교섭단체 구성입니다. 현재 3석 정도가 모자란 상황이지요?

[기자]

현재 17석인데요.

지금 바깥에 무소속으로 남아있는 박지원, 최재천 의원을 추가로 영입한다 해도 원내교섭단체 구성까지는 한 석이 모자라기 때문에 당장 교섭단체 구성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정당 국고보조금도 교섭단체를 구성할 때와 하지 못했을 때 차이가 큰데요.

현재 17석을 기준으로 하면 1분기 경상보조금과 선거보조금을 합해 33억5천만 원 정도가 지급되는데요.

15일까지 교섭단체를 구성하면 91억 원 정도를 받게 되기 때문에 차이가 큽니다.

[앵커]

당초 알려진 것보다 액수 차이가 크네요. 물론 돈 때문에 원내교섭단체 구성하려는 것은 아니다 라는 얘기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만, 무시할 수 없는 액수임에는 틀림이 없고, 일단 알겠습니다. 그런데 교섭단체를 구성하려면 아무래도 세 사람 이상을 영입을 해야 되는데 더민주 쪽에서는 어떻게 돼 가고 있습니까? 그러니까 컷오프 얘기가 나오잖아요? (네, 그렇습니다.) 부적절한 사람들은 걸러내겠다, 그 사람들이 그럼 이 쪽으로 가느냐 안 가느냐는 두 번째 문제이긴 합니다만, 그건 어떻게 봅니까?

[기자]

현재로서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더이상 추가 탈당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아무래도 공천 룰을 엄정하게 적용하겠다는 계속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기 때문에, 그런 공천 룰을 엄정하게 적용하다 보면, 그런 소식이 또 알려지다 보면 추가로 탈당을 결심할 수 있는 의원들은 생길 수 있다, 그렇게 보는 분석이 많습니다.

[앵커]

그러나 국민의당 입장에서 그런 의원들을 또 받아들이는 것도 고민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호남의 현역 의원을 대거 영입해서 '도로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냐는 비판을 듣기도 했는데요.

그런 여론이 상당히 부담스러운 것도 현실입니다.

[앵커]

교섭단체를 구성하느냐 구성하지 못하느냐 하는 것은 굉장히 또다른 의미가 있는데, 아까는 지원금 문제가 나오긴 했습니다만, 그건 차치하더라도, 예를 들어서 당의 위상이 달라지는 거잖아요. 안철수 상임대표가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3당 민생정책회담을 가동하자, 오늘 그런 제안을 했는데, 이게 사실 현실적으로 교섭단체냐 아니냐에 따라서 위상이 좀 달라지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도 좀 고민이겠군요.

[기자]

국민의당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여야의 틈바구니 속에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며 존재감을 보여주겠다는 전략인데요.

그러기 위해선 원내교섭단체라는 지위를 먼저 확보를 해야 합니다.

국민의당이 비난 여론을 감수하면서도 기존 현역 의원을 모으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앵커]

그런데 만일 구성한다고 해도 그 다음에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사이에서 이른바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때에는 또 정책에 따라서는 당의 정체성하고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들도 좀 고민이 많은 것 같습니다.

[기자]

아무래도 가운데에서 존재감을 보이기 위해서는 쟁점 법안별로 선택적으로 잘 대응을 해야 하는데요.

자칫 새누리당 입장에 치우치다 보면 '새누리당 2중대'라는 비난을 들을 수 있고요.

또 더불어민주당과 대부분 입장을 같이 하다 보면 뭐하러 창당을 했느냐, 이런 비판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스럽고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우선 관건은 뭐니 뭐니 해도 이번 총선인데요. 경쟁력 있는 외부인사를 많이 영입해서 얼마나 많은 의석을 얻느냐가 가장 중요한 관건으로 보이고요.

오늘 한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에 합류하겠다, 이런 결심을 했다, 의사를 나타냈거든요.

이 부분도 상당한 보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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