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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정상회담, 9월 유엔총회서 성사될 수도"

입력 2018-08-06 00:05 수정 2018-08-06 08:52

'이란 적성국' 이스라엘 언론 보도…트럼프 "이란한테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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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적성국' 이스라엘 언론 보도…트럼프 "이란한테 달려"

"미국-이란 정상회담, 9월 유엔총회서 성사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다음달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만날 수도 있다고 이스라엘 언론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매체 마아리브 등은 유엔 본부의 서방측 고위외교관을 인용, 양국 정상의 전격적인 회담 가능성을 제기했다.

메흐르뉴스 등 이란 언론들도 타 매체를 인용하는 형식이긴 하지만 이 보도를 주요 소식으로 비중 있게 다뤘다.

미국은 5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탈퇴한 뒤 7일 1단계 대이란 제재를 복원한다. 11월엔 이란산 원유·천연가스 수출까지 제재할 방침이다.

미국의 '초강력' 제재 복원으로 양국 관계는 군사적 충돌을 우려할 수준으로 대치가 첨예해졌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공개 석상에서 이란과 '조건없는 정상회담'을 잇따라 제안하면서 양국 간 대화론이 부상했다.

이란 제재 복원을 눈앞에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번 이란과의 정상회담을 언급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이란과의 어떤 만남이든, 이란한테 달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이란 경제가 매우 빨리 악화하고 있다! 나는 그들을 만날 수도 있고 만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 그건 그들한테 달려있다!"고 썼다.

그러나 이란은 미국이 핵합의 탈퇴를 사과하고 복귀하지 않으면 절대 대화 테이블을 마주 보지 않겠다고 일축한 만큼 성사 가능성은 현재로선 매우 낮다.

또 이 보도가 이란의 적성국 이스라엘의 언론에서 처음 나온 터라 대화를 주장하는 이란 내 여론을 선동해 내부 갈등을 조장하려는 '언론플레이'일 공산도 있다.

미국과 이란 양국은 1980년 국교단절 이후 정상 간 회담이 한 번도 없었다. 2013년 유엔총회 때 버락 오바마 당시 미 대통령과 로하니 대통령이 핵협상을 앞두고 전화 통화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기도 했다.

이란 정부는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 측에서 비공개 접촉을 8번 제의했으나 거절했다고 밝혔다.

올해 유엔총회는 다음달 18일 개최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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