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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포 쏜 탈레반 "완전 독립"…극단주의 득세 '안갯속'

입력 2021-08-31 20:26 수정 2021-09-0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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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군이 떠나자 탈레반은 축포를 쏘아 올렸습니다. 하지만 탈레반이 아프간을 제대로 통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특히, 탈레반이 다른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과 어떻게 관계를 설정할지가 주목됩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연이은 총성이 밤하늘을 뒤덮습니다.

여기저기서 폭죽도 터집니다.

탈레반이 미국이 떠난 하늘을 향해 '축포'를 쏘아 올린 겁니다.

탈레반 대변인은 "미군은 아프간을 떠났고, 우리는 '완전한 독립'을 얻었다."고 선언했습니다.

카불 공항과 시내 곳곳엔 승리를 축하하는 경적이 울려 퍼졌습니다.

[카불 주민 : 이제 우리 손으로 우리 문제를 해결하자고 말하고 싶습니다. 언제까지 외국에 의존할 수는 없으니까요.]

탈레반은 새 정부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슬람국가 IS 등 극단주의 단체와의 관계 정리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탈레반이 아프간의 4천만 인구를 통치하기가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많습니다.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아프간 경제를 수습하는 것도 탈레반의 과제입니다.

최근 아프간 물가는 폭등했고 실업자도 크게 늘었습니다.

[카불 주민 : 은행과 외환시장이 문을 닫았으니 일도 완전히 멈춰버렸죠. ]

겨우 문을 연 카불 시내 은행엔 현금을 찾으려는 주민이 몰렸습니다.

아직 아프간을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을 둘러싸고 다른 나라와의 협상도 남아 있습니다.

BBC는 "탈레반이 어떤 통치를 할 것인지는 불확실하다"며 "미국의 가장 긴 전쟁은 끝났지만, 아프간인을 위한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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