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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경제 내년이 더 문제…KDI, 내년 성장률 2.5% 전망

입력 2017-04-18 15:23

'2017년 상반기 경제전망'…성장률 2016년부터 지속 하락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사라지면 투자부분 증가율이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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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상반기 경제전망'…성장률 2016년부터 지속 하락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사라지면 투자부분 증가율이 낮아져"

정부 싱크탱크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5%로 전망했다. 올해 전망치인 2.6%보다 0.1%포인트 낮아 내년에도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KDI는 18일 발표한 '2017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017년 2.6%, 2018년 2.5%로 예측했다.

이번 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제는 2016년 2.8%에서 점차 내리막을 걷는다.

2015년부터 4년 연속 2%대에 머무는 것은 물론 점차 성장률이 하락해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모양새다.

한국은행이 이달 초 내년 성장률 전망을 2.9%로 발표했지만, KDI는 이보다 0.4%포인트나 낮게 잡았다.

KDI는 내년에도 수출과 민간소비의 증가세가 대체로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성장률을 끌어올린 투자 부분이 둔화되면서 성장률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성태 KDI 거시금융경제연구부장은 "내부적으로도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좋은 모습인데, 이 두 부분이 사라지고 나면 투자부분 증가율이 낮아지면서 성장률을 깎아먹을 것이다"면서 "그 부분을 순수출로 보완하기기도 충분치 않다"고 설명했다.

또 "소비는 내년에도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경상수지 대규모 흑자는 민간 쪽 저축률이 올라가는 것과 연관돼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민간소비는 올해(2.0%)보다는 소폭 개선되지만 지난해(2.5%)보다는 낮은 2.1%로 전망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구매력이 쉽게 회복되지 않고 가계부채 문제와 맞물린 시장금리 상승이 소비여력을 제한한다는 분석이다. 개별소비세 인하와 같은 소비활성화 대책이 사라지면서 발생하는 기저효과도 있다.

설비투자는 제조업 가동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라 최근의 양호한 회복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4.3% 증가에서 내년에는 1.7%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건설투자도 수주 증가세가 줄고 앞선 호황의 기저효과로 인해 2.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10.7%)와 올해(6.4%)에 비해 크게 약화되는 셈이다.

수출과 수입은 올해에 비해 증가세가 축소된다. 수출은 4.0%에서 3.6%로, 수입은 4.5%에서 3.6%로 하락할 전망이다.

KDI는 수출 확대에도 불구, 경상수지는 유가상승 등으로 인한 교역조건 악화 등으로 흑자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와 같은 구조적 요인으로 흑자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지난해 30만명 수준을 기록한 취업자 수 증가폭은 올해 20만명대 후반, 내년 20만명대 중반으로 감소한다.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 인구구조가 변화하는 가운데 기업구조조정으로 제조업 부진이 지속된다는 분석이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로 올해보다 0.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자물가는 유가상승 영향으로 올해 1.8%까지 올라가지만, 기대인플레이션이 여전히 1% 내외에 머물고 근원물가 상승세도 둔화되고 있어 다시 낮아진다.

김 부장은 "여전히 기대인플레이션이 낮고 근원물가는 1% 중반에 고정돼 있다"며 "유가상승이라는 기저효과가 사라지고 나면, 올해 연말부터 다시 물가가 낮아지면서 1% 중반 혹은 그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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