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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이인' 구별도 못하고…항공사 '승객 관리' 불안

입력 2016-07-1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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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지도 않은 국제선 항공편에 탑승했고, 좌석 등급을 올리기 위해서 마일리지를 사용했다는 기록까지 뜬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실제로 벌어진 일인데요. 동명이인도 구별하지 못한 항공사 때문이었습니다.

이가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회사원 김모 씨는 최근 아시아나 항공 마일리지를 확인하다 깜짝 놀랐습니다.

타지도 않은 국제선 항공편 6편에서 좌석 승급을 통해 6만 5000 마일리지를 사용했다고 조회됐기 때문입니다.

[김모 씨 : 테러도 많이 나고 특히 지금 같은 시기에 탑승객 관리나 이런 부분이 조금 더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씨의 거듭된 확인 요구에 항공사 측은 "실제 탑승자가 김씨와 이름, 여권상 생년월일이 모두 같아서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예약업무를 담당한 여행사 직원이 전산 시스템에서 이름, 생년월일 등을 검색했는데, 마침 실제 탑승자의 정보는 아시아나 회원 가입 당시 입력이 잘못돼 검색되지 않았고, 그 대신 피해자인 동명이인 김모 씨만 검색됐다는 설명이었습니다.

결국 항공사는 김씨에게 마일리지를 되돌려줬습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 재발 방지를 위해 여행사에서 회원번호를 검색할 때 추가 정보 확인을 통해 회원번호 확인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 중입니다.]

지난달에는 대한항공이 인천공항에서 예약자와 이름만 같은 다른 사람을 탑승시켰다 뒤늦게 실제 예약자가 나타나 내리게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항공사들의 승객 관리가 너무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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