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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불발됐지만…안철수, 혁신 과정 개입 여지 있어

입력 2015-09-15 22:00

내일 중앙위 개최…물리적 충돌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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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중앙위 개최…물리적 충돌 우려도

[앵커]

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만,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의 회동은 1시간 20분 만에 오늘(15일) 끝났습니다. 결론은 중앙위는 중앙위 그대로 열리고, 투표도 하고요. 그리고 재신임 절차도 예정대로 되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하면 두 사람의 회동은 결렬됐다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신혜원 기자가 지금 국회에서 취재를 하고 있는데요. 발표를 국회 정론관에서 했기 때문에 취재하기 좋았을 것 같습니다.

신혜원 기자, 지금까지 나온 다른 내용이 또 있습니까?

[기자]

일단 내용은 아까 전해드린 내용이 전부인데요. 조금 더 자세하게 짚어볼 대목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오늘 회동을 겉모습만 보면 모든 내용이 결렬됐다고 볼 수 있겠지만, 안철수 의원이 조금 입지를 가져온 부분도 있기는 합니다.

김성수 대변인의 브리핑을 보면 총 세 가지 내용이 담겨 있는데요.

먼저 중앙위 개최에 관해서는 문재인 대표가 개최의 불가피성을 피력했다고 했기 때문에, 이 의견에 대해서는 안철수 의원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다음 두 번째 재신임 투표에 대해서도 논의했는데, 이에 대한 워딩을 보면 문재인 대표는 추석 전까지 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지만, 추후 의견을 더 나누기로 했다 라고 해서 조금 문을 열어놨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때문에 재신임 투표 시기는 조금 변동이 있을 수도 있고요.

마지막으로 혁신안 통과 이후에 안철수 의원이 제시했던 세 가지 혁신 방안에 대해서 문 대표와 함께 추후 만나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안철수 의원이 앞으로 당 혁신 과정에서 조금 더 개입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 세 가지 혁신 방안이라는 게 구체적으로 뭘 얘기하는 겁니까?

[기자]

그저께 안철수 의원이 제시했던 세 가지 혁신 방안은, 키워드성 내용입니다.

낡은 진보 청산, 부패 척결, 그리고 새로운 인재 영입. 이런 키워드들을 내세웠는데요. 사실 내용을 구체화해서 말하지는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회동에서는 문재인 대표가 지난 대선 당시 얘기했던 '희망스크럼', 문재인, 안철수, 박원순 이런 내용을 언급하면서 이 내용을 안철수 의원이 3대 혁신 방안에 적용할 수 있다, 이런 식의 내용을 많이 언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냥 100퍼센트 결렬로 보기는 어렵다라는 신혜원 기자의 진단인데, 아무튼 지금 확실한 것은 내일 중앙위가 열리고 거기서 투표한다는 것은 맞잖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내일 중앙위는 예정대로 열리게 되는데요.

문제는 비주류 측의 반발입니다. 심하게는 물리적 충돌까지 있을 것으로도 예상되고, 당내 비주류 일부 의원들이 모인 '민집모'라는 모임이 있습니다.

이 모임에서 결론을 내리길, 만일 내일 중앙위 혁신안 투표를 무기명으로 하지 않을 시엔 전원 퇴장하겠다, 이렇게까지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투표가 어떻게 될지 향배를 짐작하기 어려워 보이고요.

다만 문재인 대표 측에서는 워낙 혁신안 통과에 정치적 생명을 건 만큼, 통과되지 않는 상황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이 혁신안이 통과될 경우에는 당내 인사뿐만 아니라, 비주류뿐만 아니라 과거 당에 같이 있었던 분들까지도 포섭하는 대통합 정책도 고려하고 있다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또 비주류라고 해서 안철수 의원의 의견에, 하자는 대로 다 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비주류도 스펙트럼이 다양하기 때문에. 그렇게 봐야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단 혁신안 통과를 놓고서도 반대하는 이유가 비주류 측과 안철수 의원 사이에 차이가 있고, 때문에 오늘 회동을 갖는 것에 있어서도 문재인 대표 측에서는 안철수 의원이 마치 비주류 의견의 대표자로서 오늘 회동에 임한다면, 그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을 사전에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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