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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오마이스' 동해 진출…세력 약화 늦어진 이유는?

입력 2021-08-24 07:54 수정 2021-08-2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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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오늘(24일) 새벽 동해로 빠져나갔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비바람에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최고 200mm의 폭우가 쏟아지고 강풍이 몰아치겠습니다. 취재 기자와 자세한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이재승 기자, 올해 들어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상륙한 태풍 오마이스 지금은 어디쯤에 있습니까?

[기자]

현재 태풍 오마이스는 울릉도 남서쪽 약 64km 해상에서 시속 46km로 북동진하고 있습니다.

중심 부근에는 초속 18m의 강풍이 불고 있는데요.

오늘 새벽 3시쯤에 동해로 빠져나간 뒤에 울릉도를 향해서 현재 북동진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요.

오전 9시쯤에는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돼서 소멸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이 통과하는 사이 경남 해안지역으로 비가 집중됐는데요.

이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와 정체전선이 부딪히면서 비구름이 폭발적으로 발달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사천에 204mm, 거제 184mm의 폭우가 내렸고 전라도에서도 100mm 안팎의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당초 오마이스는 남해안에 상륙하며 세력이 급격히 약해지고 경상도 내륙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바뀔 것이다, 이렇게 예상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세력을 그대로 유지한 채 동해로 빠져나갔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기자]

어제 오전에만 해도 말씀하신 것처럼 내륙에 상륙하면서 바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될 수 있다, 이런 예측이 있었는데요.

그렇지만 남해안에 가까이 접근하면서 우리나라 부근에 머물고 있던 정체전선과 만났습니다.

그러면서 굉장히 강력한 비구름이 형성돼서 태풍의 세력을 유지시켜 줬습니다.

그러면서 경상도 곳곳에는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앵커]

태풍이 지나갔지만 아직까지 안심할 상황은 아니죠. 앞으로도 계속해서 전국에 비가 내립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태풍은 물러가지만 서해상에서 또다시 비구름대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천리안 위성영상을 보시면 한반도 서쪽으로 동그랗게 만들어진 비구름대가 보이실 겁니다.

저기압에 동반된 이 비구름의 영향으로 앞으로 충청과 남부지방에는 최고 200mm 또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도에는 30~80mm의 비가 더 내리겠습니다.

충청남부와 전라 서해안에는 호우특보가 새롭게 내려졌고 또 서해안을 중심으로 강풍특보도 발효 중입니다.

[앵커]

오늘 하루 동안 지역에 따라 최고 200mm의 비가 내린다는 건데, 내일도 비 소식이 있고요. 이번 주 내내 비가 이어집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남부지방 최대 200mm 또 중부지방 최대 80mm는 오늘까지 예상 강우량입니다.

그리고 서울, 내일 같은 경우는 보면 남부지방에서 20~60mm, 또 서울 등 중부지방은 내일 하루 5~40mm의 비가 더 내립니다.

결국 이것은 다시 정체전선이 활성화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는 건데요.

해수면 온도를 한번 보시면 한반도 아래쪽, 그러니까 대만 부근 바다를 보면 대만 아래쪽으로는 평균해수면 온도가 30도, 대만 동쪽 바다로는 해수면 온도가 29도 정도를 보이면서 평년보다 1도 정도 높은 그런 상황입니다.

이렇게 아래쪽에 덥고 습한 공기와 또 한반도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에서 만나면서 정체전선이 생각보다 길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보통 해마다 서너 개의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오지 않았습니까? 이제 겨우 하나 지났습니다. 앞으로도 추가적인 태풍이 오지 않을까 걱정인데, 혹시 태풍이 새롭게 만들어진 것이 있습니까?

[기자]

현재까지는 추가로 만들어진 태풍 자체는 없습니다.

다만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하면서 한반도가 태풍이 올라오는 길목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흔히 이맘때 올라오는 태풍, 9월부터 올라오는 태풍을 가을태풍이라고 부르는데요.

최근 5년 동안을 보면 9월에 발생한 태풍은 4개 이상이었고 그중에 9월에 발생한 태풍 중에 1개 이상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습니다.

좀 더 넓은 범위에서 30년 평년값으로 봐도 9월 들어 보통 1개 정도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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