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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가 딸 논문에 제자들 동원…서울대 치전원, 입학 취소

입력 2019-08-2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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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수인 어머니의 도움으로 연구 실적을 꾸며서 서울대 치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한 학생의 입학이 취소됐습니다. 어머니가 대학원생들을 동원해서 딸의 논문을 쓰게 하고 이것을 입시에도 활용했기 때문입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2017년 국제학술지에 실린 논문입니다.

대학생이던 A씨의 이름이 지도교수 이름 옆에 '단독저자'로 적혀 있습니다.

A씨는 이 논문 실적 등을 활용해 지난해 서울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서울대는 A씨의 입학 허가를 취소했습니다.

A씨의 어머니인 성균관대 이모 교수가 자신의 제자인 대학원생들을 동원해 이 논문을 작성했다는 의혹이 일부 사실로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B씨 (2018년 12월/JTBC 인터뷰) : 그 당시에 있던 대학원생들의 반 이상이 동원되어서 실험 이런 걸 다 했고.
(딸은) 사진 몇 번 찍고 실험하는 척 몇 번 하고.]

[C씨 (2018년 12월/JTBC 인터뷰) : (딸은) 총 이틀에서 3일 정도 온 것 같습니다. 논문을 쓰려면 직접 실험하고
데이터 정리까지 해야 하는데 며칠 가지고는 안 되고.]

이 교수는 제자들에게 논문에 들어갈 동물 실험을 지시하고 보고서를 작성하게도 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5월 이 교수를 업무방해와 사기 혐의로 기소했고, 구속 상태에서 재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B씨 : 확실히 입학취소가 될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앞으로라도 이런 일이 좀 없으면 하죠.]

서울대 치의학전문대학원에서 입학이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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