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전 보건진흥원장 "최순실 단골병원 해외진출 반대에 인사보복"

입력 2016-12-14 11:36

"청와대, 중동순방 멤버에서도 날 배제하더라"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청와대, 중동순방 멤버에서도 날 배제하더라"

전 보건진흥원장 "최순실 단골병원 해외진출 반대에 인사보복"


정기택 전 보건산업진흥원장은 14일 '비선 최순실'의 단골 성형외과의 해외 진출이 실패한 데 대해 청와대가 '인사 보복'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 "복지부 인사담당자가 저에게 찾아와 '위의 뜻이니, 거취를 정해달라'고 했다"고 시인했다.

정 전 원장은 지난해 7월 건강상의 이유로 갑자기 진흥원장직에서 물러나, 청와대의 경질에 따른 보복성 인사라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보건산업진흥원은 의료계 해외진출을 지원을 담당했는데, 김영재 원장의 중동 진출을 강하게 반대한 바 있다.

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3차 청문회에 출석해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에 이 의원이 "'위'는 누구냐"고 묻자, 정 전 원장은 "(인사담당자가) 청와대라고 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또 정 전 원장에게 "해당 회사는 불량업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지원 불가능한 회사인데, 국가가 해외진출업체로 추천하고 예산을 지원하라고 압력을 넣었다. 기가 막히다"며 "증인은 당초 2015년 중동순방 멤버였는데, 막판에 배제됐다는데 맞느냐"고 질의했다.

정 전 원장은 이에 "네. 청와대 지시라고 들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짐작할만한 다른 사유는) 특별히 없었다"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기가 막힌 것은 정 전 원장 외에도 이 일에 관여된 보건복지부 공무원들도 모두 좌천됐다"며 "이걸로 끝나지 않고, 중동순방이 끝난 뒤에는 진흥원이 5개월동안 대규모 감사를 받았다. 심지어 D등급이었던 진흥원은 정 전 원장 취임 이후 B등급을 받았는데, B등급을 받은 지 이틀만에 표창을 받아야 할 정 전 원장이 사퇴 압박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정 전 원장은 권고사직을 받은 시점에 대해서는 "(B등급을 받은) 직후(사퇴 권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최순실 측근 회사를 지원하라는 지시를 거부한 데 따라 자신이 중동순방에서 배제됐고, 그 연장선에서 사직까지 압박 받았다는 주장이다.

정 전 원장은 "저는 학자로서 20년동안 연구한 것을 국가를 위해 실천해보고자 열심히 일했다. 기회를 박탈당한 것은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며 "현 시점에서 안타까운 것은 16개월 짧은 기간이었지만, 당시 아부다비에서의 계약을 마무리짓지 못한 게 아쉽다"고 밝혔다.

(뉴시스)

관련기사

김상만 "박 대통령, 어떤 호르몬 검사했는지 못 밝혀" 김상만 "배석자 없이 대통령 진료한 적 있다" 친박 이완영, 비난 여론 폭주에 "간사직 사퇴" 최순실 시중 들던 이영선·윤전추 동행명령장 발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