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탈레반 새 내각…'미 테러리스트 수배범' 내무장관에

입력 2021-09-08 20:59 수정 2021-09-08 21:4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의 새로운 내각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탈레반 고위직을 지낸 남성 인사로만 꾸려졌고, 테러리스트로 지목돼서 미국의 수배 대상에 오른 인물도 포함됐습니다. 탈레반이 약속한 '포용적 정부'와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입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자비훌라 무자히드/탈레반 대변인 : '이슬람 에미리트'는 중요한 문제들을 진전시키기 위해 임시 내각을 임명하고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탈레반 행정부의 수반은 인지도가 비교적 높지 않은 무함마드 하산이 맡았습니다.

과거 탈레반 집권 때 외무부 장관을 지냈습니다.

탈레반 조직에서 종교적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탈레반의 '2인자'로 불리는 압둘 가니 바라다르는 부총리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미국과 아프간 평화협상을 이끈 온건파입니다.

최근 탈레반 강경파와의 내부 갈등으로 공격을 당했다는 일부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영국 BBC는 '관리형 인사'가 총리로 지명된 데 대해 "탈레반 강경파와 온건파의 타협의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탈레반 강경파는 아프간 내 치안 업무 등에서 실권을 쥐었습니다.

탈레반에서 가장 극단적인 성향을 가진 조직인 하카니 네트워크의 수장인 시라주딘 하카니가 내무 장관에 선임됐습니다.

미 연방수사국이 테러리스트로 지목해 현상금 1000만 달러가 걸린 인물입니다.

내각 명단에 여성이나 기존 아프간 정부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날도 수도 카불에서는 정치 참여를 보장하라는 여성들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내각 발표 직후 탈레반은 "아프간의 모든 통치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탈레반 내각인사의 과거 행적 등에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관련기사

남자 따로, 여자 따로…대학 강의실에 '커튼' 친 탈레반 탈레반 '첨단무기'에 맞서…저항군, 판지시르서 '항전' 탈레반 보란 듯…아프간 여성들 "권리 보장" 거리시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