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대통령은 내가 먼저…이재명은 서울시장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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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대통령은 내가 먼저…이재명은 서울시장부터"

입력 2017-01-03 17:56

"이번에는 나를 밀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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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나를 밀어달라"

박원순 서울시장은 3일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해 "내가 (이 시장을) 서울시장 한번 밀고, 나는 대통령을 한 다음에 성남시장을 한번 하고"라며 뼈 있는 농을 던졌다. 자신은 다가오는 대선에서 대통령직에, 이 시장은 차기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직에 도전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박 시장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17 국민 생생 대한민국 자치단체장 초청 타운홀 미팅, 박원순 이재명 편'에서 "이 시장이 정말 성남시에서 잘 했죠. 그러나 성남시는 기초자치단체라 광역단체가 할 수 있는 일은 안 될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는 나를 밀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이 시장 지지자들과 내 지지자들이 (행사장에) 함께 와 있는 것 같은데 지지도는 내가 좀 떨어지지만 여기에 온 지지자 숫자는 내 쪽이 좀 더 많이 와 있는 것 같다. 언젠간 우리가 하나가 될 것"이라며 대선 전 비문 연대 결성 시도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박 시장은 "그 사람이 과거 어떤 정책과 이념을 갖고 어떤 성취를 이뤘는지 이런 것에 대해 면밀한 검증과 분석이 없으면 새로운 대통령을 뽑고 나서 4년 지나면 또 촛불시위가 나올 것"이라며 "더이상 불행을 되풀이할 순 없다. 엄격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당내 지지율 1위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를 견제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