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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보는 맞벌이 부모 여전…맞춤형 보육 취지 무색

입력 2016-07-0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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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통 끝에 맞춤형보육이 지난 1일부터 시행됐습니다. 정부는 맞춤형보육이 시행되면 맞벌이 가정에서도 늦게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을 거라고 설명했었죠. 하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4일) 오후 5시 서울의 한 어린이집입니다.

종일반 운영 종료 시간인 오후 7시 반이 되려면 한참 남았지만 벌써 불이 꺼져있습니다.

종일반 어린이들이 22명이나 되지만 대부분 집에 돌아갔기 때문입니다.

[어린이집 원장 : 이쪽(지역)은 할머니가 돌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4시 이후면 아이 대부분 빠지는 상황이에요.]

맞벌이 부모들이 늦게까지 눈치 보지 않고 아이를 맡길 수 있게 하겠다는 맞춤형 보육 시행 취지가 무색해진 겁니다.

긴급바우처까지 고려한 0세 기준 맞춤반 보육료는 월 79만 9000원.

종일반과 불과 2만 6000원 차입니다.

1세, 2세 반은 이 차이가 각각 1만 6000원, 3000원으로 줄어듭니다.

이 때문에 어린이집에선 여전히 맞춤 반에 보내는 외벌이 가정 아이들을 선호하고 맞벌이 부모들은 눈치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취업모 (전화녹취) : (종일반) 신청이 완료됐냐만 확인하는 거지 '맞춤형보육이 됐으니까 어머님 이제 6시까지, 몇 시까지 맘 편히 맡기셔도 됩니다' 이런 얘기는 못 들어봤어요.]

전문가들은 종일반 보육료를 늘리거나 초과근무 인건비를 지원하는 등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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