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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에 보이스피싱?…20대 초반 청년 무더기 검거

입력 2016-04-19 21:39 수정 2016-04-20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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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이스피싱 사기조직들이 대포통장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취업이 잘 안 되는 20대 청년들이 사기 범죄인 줄 알면서도 대포통장 명의를 대여해주고 운반, 인출에까지 가담했다 검거됐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한 남성을 어디론가 데려갑니다.

남성이 가지고 있던 상자 속에서 차곡차곡 접혀진 신문을 걷어내자 체크카드 한 장이 나옵니다.

이 남성은 보이스피싱 조직의 운반, 인출책입니다.

대출을 해준다며 계좌정보를 알아낸 뒤 피해자가 먼저 입금한 돈을 대포통장으로 빼돌리는 수법을 썼습니다.

일당은 인터넷에 대포통장과 체크카드를 만들어주거나 이 카드로 돈을 빼내 총책에게 송금해주면 수수료를 주겠다는 광고를 냈습니다.

광고를 보고 20여 명이 통장 개설과 인출, 송금, 체크카드 배달에 나섰습니다.

모두 일정한 직업이 없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20대 초반의 청년들이었습니다.

인출과 운반의 지휘는 19살 고등학생 김모 군에게 맡겼습니다.

[전모 씨(21세)/운반책 : 제가 한 게 퀵 밖에 없다 보니까 학업도 안 되지, 아는 것도 없지 하니까 할 줄 아는 게 이것밖에 없더라고요.]

경찰은 보이스피싱 일당 6명을 구속하고 통장 명의 대여나 카드 운반, 인출 등에 가담한 청년들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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