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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찾기' 분주한 지자체들…앞다퉈 관광 상품으로

입력 2016-04-11 09:39 수정 2016-04-1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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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랑이가 살았다는 범굴, 큰 부자가 태어난다는 솥바위. 요즘 지자체들은 '전설'을 찾느라 분주합니다. 단순한 자연경관에 나름의 이야기를 입혀서 관광객을 모으겠다는 전략입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가파른 산을 오르기를 30분.

깎아지른 절벽 아래로 이렇게 크고 작은 동굴이 보이는데 제일 큰 굴로 한번 들어가보겠습니다.

부드러운 흙과 노루의 배설물이 눈에 띄고 물방울도 떨어집니다.

주민들은 호랑이나 표범이 살았다는 범굴로 추정합니다.

[배성동 이사장/영남알프스 학교 : 고라니, 사슴, 멧돼지를 여기서 관찰하고 덮치기 좋은 곳이죠.]

실제로 1km 남짓 떨어진 반구대 암각화에는 호랑이와 표범이 사실적으로 새겨져 있고 50년 전만 해도 표범들이 서식한 사실이 확인돼 선사문화 체험장 조성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경남 의령 남강 줄기엔 솥단지처럼 생긴 바위가 백성을 먹여살릴 큰 인물이 나온다는 전설로 유명합니다.

실제 삼성과 LG, 효성의 창업주가 지척 거리에서 태어나면서 마을마다 부자 마케팅에 한창입니다.

[김혜자/부산 장림동 : 자식들도 여기 와서 살게 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최근 경남 김해시도 가야 김수로왕과 인도에서 시집온 것으로 전해지는 허왕후의 국제적 로맨스를 내세워 연인 관광객들을 끌어모으는 등 전설에 아이디어를 입힌 관광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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