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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이란 순방 앞두고 NSC 주재…대비태세 점검

입력 2016-04-29 09:21

모레(5월 1일)부터 2박3일 이란 순방…대규모 경제사절단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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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5월 1일)부터 2박3일 이란 순방…대규모 경제사절단 동행

[앵커]

북한의 핵실험 위협 속에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 안전보장회의를 열었습니다.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한다면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이 소식은 청와대 취재기자와 얘기해보겠습니다.

조민진 기자 나왔습니다. 5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 대통령이 어제(28일) 강력한 경고를 했네요?

[기자]

네. 박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에서도 북한의 5차 핵실험 준비를 포함한 각종 도발 위협으로 우리가 심각한 안보위기 상황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오후엔 국가안전보장회의, NSC를 주재해 정부와 군 대비태세를 직접 점검했는데요. 관련 모두 발언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국가안전보장회의(NSC) (어제 청와대) :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이 핵개발을 중단하고, 핵실험도 중단해야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만약 김정은 정권이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추가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에는 아마 미래는 없을 것입니다.]

모레부터 2박3일 간 예정된 이란 순방을 앞두고 대통령으로서 북한에 직접적 메시지를 던지려는 의도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란 순방 기간에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을 상정하고 당분간 NSC를 상시적으로 열고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대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란 순방 기간에 북한이 도발할 경우를 염두에 두고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라는 건데, 실제로 5차 핵실험 시기가 그렇게 전망되고 있나요?

[기자]

대통령도 어제 국무회의를 통해서 "북한이 7차 당대회를 앞두고 추가 핵실험을 준비해 왔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기습적으로 5차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다"라고 언급했듯이 청와대는 북한이 사실상 핵실험 준비는 다 마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북한이 청와대 모형시설을 공격하는 화력시범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고요.

다만 도발할 경우 그 시기는 다음달 6일 개최되는 제7차 노동당 대회 전후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요.

대통령이 모레 이란으로 출국해 4일 아침에 귀국을 하기 때문에 순방 기간에 도발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앵커]

그럼 이란 순방 얘기도 이어서 해보죠, 수교 이래 정상 차원에선 처음 이뤄지는 것이라고요?

[기자]

네. 우리와 이란은 1962년 수교했는데, 이후 54년 만에 정상 차원에서 처음 이뤄지는 방문입니다. 200여명의 최대규모 경제사절단도 동행합니다.

그동안 이란 핵개발과 관련한 국제제재가 지난 1월 해제되면서 정체 상태에 있었던 양국 협력 관계를 제고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 특히 이란이 중동의 마지막 블루오션으로 평가된다는 점 등에서 이번 방문의 의미를 찾을 수가 있는데요.

청와대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의 브리핑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청와대 (27일) : 이란은 원유 매장량 세계 4위,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1위의 풍부한 자원, 8천만의 인구, 아시아-중동-유럽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로 향후 고도성장이 예상되고 있어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간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가게 될 것입니다.]

박 대통령은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게 되고요.

예컨대, 양국 관계 지침 등을 담은 공동성명과 같은 문건이 채택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그런데 청와대가 이번 이란 순방 성과를 홍보하는 데 있어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에 굉장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요?

[기자]

네. 우리의 우방국인 사우디가 이란과는 다소 어려운 관계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는 차원에서 균형감 있는 외교를 위해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는 게 청와대 설명입니다.

때문에 이란 정상 회담이나 경제 협력 성과를 홍보할 때도 최대한 중립적인 표현을 사용한다든지, 차분한 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제로 이번 이란 순방을 앞두고 물밑 외교라인에선 사우디 측에 직접적으로 설명을 하는 등 이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현실적 필요에 의해 이란과 경제협력에 나서지만 주요 우방국인 사우디 측에도 성의를 표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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