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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나면 못 참고 '욱!' 180도 돌변하는 당신, 혹시…

입력 2012-04-1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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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대기업에 다니는 34살 김모씨.

1년 전 갑자기 자신의 마음에 큰 변화가 온 걸 느꼈습니다.

오히려 소심하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착실하기만 했던 그가 갑자기 폭력을 휘두르고 싶은 충동을 참기 어려웠습니다.

[김모씨/분노조절장애 경험자 : 어느날 주방에서 일을 하다가 문득 칼로 누군가를 찌르고 싶다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욕을 한다거나 너무 깜짝 놀라고 무서워서 상담을 받았는데 분노조절장애라고….]

중견 건설업체 사장 이모씨는 급격한 충동을 참지 못하고 부하직원들을 마구 폭행했습니다.

역시 분노조절장애였습니다.

이처럼 평소에 얌전하다가도 화가 나면 폭력 충동을 참지 못하는 '분노조절장애'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행복과 분노 등을 조절하는 뇌의 변연계, 이른바 '감성의 뇌'에 이상이 생기는 질병입니다.

[소은희/신경전신과 전문의 : 분노조절장애가 최근에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이것을 간과하면 우발적인 사고가 때로는 큰 범죄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현대 사회의 치열한 경쟁 등에서 비롯된 인간관계의 갈등이나 상실감이 주요 발병 원인으로 꼽힙니다.

[윤대현/서울대학교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 현대사회가 좋아진듯 하지만 더 빨라지고 생존을 위해서는 정신없이 살게 되잖아요 그러면 우리 감성시스템이 못 이기는 것 같아요.]

문제는 엄연한 질병인데 단순한 성격 문제로 치부되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감정 기복이 심하다고 느껴지면 스스로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권합니다.

잠이 오지 않고, 건망증이 심해지거나 모든 일에 의욕을 잃게 되는 게 초기 증상.

더 악화되면 밥을 먹다가 갑자기 수저를 던지고 싶거나 누군가를 보면 욕설을 하고 싶고 마구 때리고 싶은 충동이 생깁니다.

분노조절장애는 선천적인 질병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갑자기 찾아올 수 있기 때문에 즉시 약물과 상담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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