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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원웅 "친일 미청산 중심엔 이승만…사회 갈등의 원인"

입력 2020-08-17 21:10 수정 2020-08-18 19:47

"108개 나라, 시대 흐름에 맞게 국가 교체…일본만 안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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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개 나라, 시대 흐름에 맞게 국가 교체…일본만 안 바꿔"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서복현


[앵커]

보신 것처럼 이틀이 지났지만 여전히 치열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광복회 김원웅 회장의 입장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회장님, 어서 오세요.

[김원웅/광복회장 : 반갑습니다.]

[앵커]

기념사 이후로 정치권에서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혹시 이런 상황을 예상을 좀 하셨습니까?
 
  • '광복절 기념사' 논란…반응 예상했나


[김원웅/광복회장 : 저는 특히 통합당에 대해서 무슨 말 한 적도 없거든요. 그리고 통합당이 요즘 여러 가지 달라지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이려고 노력을 하면서 5.18묘지도 참배하고 정강의 임시정부 법통을 이어받는다고 하는 것도 넣겠다고 그러고. 그래서 친일 청산 문제는 여야의 문제나 보수, 진보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거센 반발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 했습니다.]

[앵커]

기념사로 바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친일 청산을 말씀을 하시면서 두 가지를 조금 강조를 하셨는데요.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 물론 회장님께서는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안 쓰셨죠. 그리고 또 안익태 작곡가에 대한 평가를 하셨습니다. 이 두 부분을 강조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 '이승만·안익태 평가' 강조한 이유는


[김원웅/광복회장 : 제가 이제 하나.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 저희 아버지와 함께했던 독립군 동기들이 저희 집에 자주 모일 때가 있습니다. 그럼 8.15 광복절 즈음이 되면 저는 그때 보면 막걸리, 주전자 가져가서 심부름하고 할 때인데, 어른들이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8.15 광복절에 참석하고 싶지가 않다. 왜냐 단합해서 박수 치는 사람은 독립군들이고 단상에서 박수받는 사람들은 전부 다 독립군 토벌하던 사람들이다. 이런 얘기를 이게 무슨 말인가 몰랐어요, 그 당시에는. 또 그분들이 하시는 말씀 중에 기억나는 게 이승만 대통령이 국민을 단합하자 이렇게 얘기하는데 친일파들을 상전으로 모시고 단합하라는 얘기는 일제 때 내선일체와 뭐가 다르냐,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거를 들었는데. 그리고 저는 그런 얘기를 들으면서 이승만 대통령이 제헌의회에서 친일파를 위한 반민특위 법을 만드니까 법 만드는 과정에서 우리가 5번이나 만들지 말라고 담화문을 발표합니다. 그리고 딱 만들어지니까 그걸 가지고 그래서 사람들을 친일파들을 끌어내서 수사하기 시작하니까 바로 그것을 해체시켜요. 경찰을 통해서 강제동원을 해서 해체시키는데 그래서 지금 친일 미청산의 가장 핵심적인 위치에 이승만 대통령이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친일 미청산이 지금까지도 그것이 사회적 분열,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그 갈등의 원흉, 그 첫 번째 책임을 져야 될 분이 바로 이승만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영상이 아마 나갈 텐데요. 안익태 작곡가의 친일, 친나치 행적의 주요 근거로 지금 나가고 있는 영상을 광복회에서 제공을 해 주셨습니다. 이 영상의 의미를 좀 짧게 설명을 해 주시죠.
 
  • 안익태, 친일·친나치 행적…영상 확보했는데 


[김원웅/광복회장 : 첫째 저희들이 안익태가 만주국, 건국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 자기가 작품을 만들었어요. 축전곡이라고. 그거를 독일 나치의 협조를 받아서 베를린에서 그걸 연주회를 하는 자료인데, 그런 모습을 보는데 사실은 그동안에 소외화되었는데, 한국 사람들이 보려면 한 6개월 전에 신청을 해서 거기 가서 독일 가서 봐야 됐어요. 그런데 저희들이 정식으로 전체 선명한 영상을 최근에 받았다는 것도 의미가 있고요. 그 영상 말고도 지금 다른 자료도 지금 저희들이 오는 거를 요구를 해서 지금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보면 7분 23초의 영상인데 그 내용이 선명하다는 거, 그 안에 보면 노란 바탕에 일장기가 있어요. 그 당시에 만주국 국기입니다. 그리고 또 그것을 이것만 한 게 아니라 안익태라는 사람은 이거 말고도 곳곳에서 유럽을 다니면서 그런 연주를 하고, 연주의 핵심은 독일과 이태리와 일본 제국주의, 나치가 통합한 것에 대한 그런 거를 축하하고 그런 공연을 많이 했고요. 그래서 저는 이 문제를 우리가 좀 국민들이 좀 알 필요가 있지 않느냐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사실 애국가가 민족 반역자가 작곡한 것이다 이렇게 주장을 하시면 이 부분은 애국가 교체론과 맞닿아 있거든요. 그런데 많은 국민들이 지금까지 애국가를 불러왔었고 당장 8.15 경축식에서도 애국가가 연주가 되고 또 참석자들이 애국가를 부르지 않았습니까? 이런 부분에서 더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 이번 기념식 때도 부른 애국가…교체론 논란엔


[김원웅/광복회장 : 그런데 애국가가, 그 나라 모든 나라 국가가 있는데요. 국가를 모든 나라들이 일정한 시간들이 되면 교체를 합니다. 시간의 흐름이 안 맞아서. 미국도 이미 2번 교체를 했고 또 독일도 3번 교체를 했고 오스트리아는 5번, 프랑스는 7번 바꾸고 이렇게 많이 바꿉니다. 전 세계에 확인한 걸로 제가 108개 국가가 교체를 했습니다. 그런데 안 할 나라, 안 한 나라가 일본이 안 했어요. 그런데 그것마저도 왜 일본을 따라가서 해야 되느냐.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새로운 거로 교체한 나라가 많이 있거든요. 지금 미국이 이미 오바마 정부 때부터 애국가 교체를 위한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미국 내에서 그걸 반대하거나 이런 얘기 안 하거든요.]

[앵커]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지금 지난 총선 전에 설문조사를 하셨는데요. 그중에서 당선자들을 봤더니 253명 가운데 190명이 친일반민족인사의 묘를 이장할 것인지를 물었더니, 찬성을 했다라고 말씀을 하시면서 민주당 당선자가 과반이고 찬성자가요. 또 통합당 당선자 중에서도 과반이 찬성을 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통합당에서도 과반이 이 이장 부분에 찬성을 했습니까? 대표적으로 누가 있습니까?
 
  • 국립묘지 친일인사 이장 등 법 개정안은


[김원웅/광복회장 : 저희들이 통합당 당선자가 지역구 당선자가 84명입니다. 그중에서 절반이 넘는 44명이 찬성을 했는데요. 거기에는 지금 주호영 원내대표도 포함돼 있습니다.

[앵커]

찬성자예요?

[김원웅/광복회장 : 찬성자예요. 그리고 그게 정파적인 게 아니라 민주당에도 찬성을 안 한 있어요. 예를 들면 같은 대구에서 주호영 의원이랑 경쟁을 해서 그러니까 낙선한 김부겸 의원은 민주당인데도 찬성을 안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건 정파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그걸 자꾸 통합당에서 정파적으로 해석하고 가는 것이 좀 저는 납득이 좀 안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양 당선자가 과반 이상이 찬성을 했다는 부분을 말씀을 하시는 거군요. 끝으로 질문을 드릴 텐데요. 이 부분은 좀 시간상 짧게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회장님의 과거 이력을 놓고 지금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기념사 이후로요. 언제라고까지 표현을 하셨는데요.
 
  • 본인도 '원죄'라고 한 과거 이력 논란 있는데…


[김원웅/광복회장 : 저는 사실 대학교를 졸업하고 그때가 젊을 때나 세상을 모르고 역사도 잘 모를 때인데 공화당 공채 사무요원을 모집하는데 시험 봐서 합격을 해서 거기서 일을 했었어요. 하고 그것이 공화당이 또 당 이름이 바뀌어서 민정당이 되고 이렇게 되는데, 3당 통합 때 합류 안 하겠다고 그래서 지금 노무현, 이철, 유인태, 이부영, 제정구 같은 또래들이에요. 40대 초중반의 또래들끼리 모여서 새로 꼬마민주당을 만들었어요. 그때 제가 그 동기들이랑 만나서 그런 얘기를 했어요. 제가 비록 이것이 생계형이기는 하지만 나는 변명은 안 하겠다, 이거는 어쨌든 동기들이 어려울 때 내가 거기서 월급 받고 산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원죄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내가 정치를 같이하면서 더욱 원칙에 투철하게 하겠다. 그러면서 사실 민족 문제나 이런 문제에 대해서 예를 들면 지금 초등학교가 국민학교로 바뀌었지 않습니까? 제가 의원입법 대표 발의를 했습니다. 일제가 약탈해 간 북관대첩비를 일본 당국과 이렇게 담판을 지어서 찾아오기도 하고 또 조선왕실의궤도 찾아오고 민족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일관되게 제 이름을 걸고 정치를 하는 동안에는 일관되게 해 왔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광복회의 김원웅 회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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