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검찰 채용비리·비자금 혐의 박인규 전 대구은행장 23일 소환

입력 2018-04-20 13:26

"보좌하던 직원 자녀 채용 관련 위법지시 정황…추가 채용비리도 조사"
대구지검 "박 전 행장 피의자 신분…영장청구 여부는 조사 뒤 결정"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보좌하던 직원 자녀 채용 관련 위법지시 정황…추가 채용비리도 조사"
대구지검 "박 전 행장 피의자 신분…영장청구 여부는 조사 뒤 결정"

검찰 채용비리·비자금 혐의 박인규 전 대구은행장 23일 소환

대구은행 채용비리와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박인규(64) 전 행장을 23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대구지검 특수부(박승대 부장검사)는 박 전 행장에게 23일 오전 9시 30분 출두하라고 통보했다고 20일 밝혔다.

박 전 행장은 2016년 자신을 보좌하던 직원 자녀 채용과 관련해 위법한 지시를 한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대구은행 압수수색 자료 분석과 인사 담당자 조사 과정에서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행장이 금융감독원에서 수사 의뢰된 건 외에도 다른 채용비리에도 연루된 정황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행장은 또 취임 직후인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구매한 뒤 판매소에서 수수료를 제하고 현금화하는 일명 '상품권 깡' 방법으로 비자금 30억여원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는 개인 용도로 쓴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비자금 조성 혐의와 관련해 이미 입건된 상태이기 때문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는 것이며 채용비리 연루 혐의 부분도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입건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조사 뒤 결정하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앞서 대구은행 압수수색 자료 분석 과정에 '청탁리스트'도 확보했다.

파일 형태의 목록에는 청탁자, 청탁내용 등과 관련한 특이사항 등이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 전 인사부장을 구속하는 등 지금까지 대구은행 전·현직 인사 담당자 4명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입건했다.

박 전 행장은 검찰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여론이 나빠지자 지난달 29일 DGB금융지주 회장과 대구은행장 자리에서 모두 물러났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대구은행장직 이어 회장직 사의 검찰, 대구은행 채용 청탁리스트 확보…"대졸 공채도 비리" 항운노조 '채용비리' 또…수천만원 대가성 뒷돈 혐의 지원자 다 떨어지자 면접관이 추가 합격…황당한 채용비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