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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분당 사태, TK 정치권에 태풍 또는 미풍?

입력 2016-12-21 14:43 수정 2016-12-2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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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 35명이 21일 국회에서 집단으로 탈당하겠다고 선언하자 자타가 공인하는 새누리당의 절대 지지 지역인 대구·경북 정치권도 '올 것이 왔다'며 향후 지각 변동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탈당 선언 명단에는 대구에서 유승민(대구 동을),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과 경북에서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군) 등 3명에 불과해 새누리당 분당 사태의 파괴력은 대구·경북에서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헌정 사상 처음으로 보수 성향 정당의 분당(分黨)이 현실화됐다는 점과 지난 4·13 총선에서 대구·경북의 새누리당을 향한 민심 이반이 컸다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돼 향후 탈당에 합류하는 의원들이 잇따를 것이란 전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 1995년 민주자유당에서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측근 의원 9명을 데리고 탈당해 만든 자유민주연합이 총선에 나서 대구에서 싹쓸이에 가까운 성적을 거둔바 있어 이러한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재 대구에서는 그동안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것으로 거론됐던 의원과 중도 성향의 의원 2명 등 3명이 추가 탈당 의원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당사자들은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

경북에서도 친박(친박근혜) 성향이 옅은 한 국회의원이 강석호 의원과 행동을 같이 하기로 했다는 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구·경북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지만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가 여전하고 전체 25명의 지역구 의원 중 다수가 친박 또는 친박 성향 의원들이란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 실제 탈당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유승민 의원은 탈당의 변을 통해 "새누리당 안에서는 보수 개혁, 보수 혁명을 통한 정치 혁명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보수를 새로 시작하도록 밖으로 나가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새누리당 의원은 "배신의 정치로 비난받은 한 정치인이 배신의 정치를 다시 한 번 더 하는데 불과하다"며 "대구·경북에서 유 의원이 설 자리는 시간이 갈수록 좁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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