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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군경에 쿠르드반군 연쇄공격, 이틀새 14명 사망 220명부상

입력 2016-08-1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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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군경에 쿠르드반군 연쇄공격, 이틀새 14명 사망 220명부상


터키 보안군을 향한 쿠르드 반군의 자폭테러 등 연쇄공격으로 인해 17~18일 이틀새 최소 14명이 숨지고 22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고 터키 관리들이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공격들 중 두 번은 터키 동부 지역 경찰서를 향한 차량 폭탄 공격이었고, 세번째는 동남부 지역에서 군인들을 싣고 가던 군용 트럭에 대한 노상 공격이었다고 경찰 당국은 말했다.

경찰은 이 테러공격이 그 동안 주요 도시의 경찰서와 보안군 수송차량을 상대로 공격을 가해온 쿠르드 노동자당(PKK)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지난 주 PKK 당 대표 세밀 바이크는 앞으로 터키의 각 도시에서 경찰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번의 연쇄 공격은 터키 정부가 지난 달 불발로 끝난 군사쿠데타로 최소 270명이 사망한데 대한 보복으로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75)의 추종자로 의심되는 사람들을 집중 단속하고 탄압하면서 일어난 것이다.

맨 처음 공격은 동부지역 반 (Van)시 경찰본부에 대한 17일의 차량 폭탄 테러로 시작되었다. 이 곳에서 경찰관 한명과 민간인 2명등 3명이 죽고 최소 73명(민간인 53명 경찰 20명)이 부상을 당했다.

두번째 차량 폭탄 공격은 터키 동부도시 엘라지그에서 19일 새벽에 발생, 최소 5명이 사망했다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밝혔다. 이에 앞서 경찰은 146명이 부상을 당했고 그 중 14명은 중태라고 발표했다.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에는 이 지역에서 피어 오른 거대한 검은 연기가 보이고 뒤집힌 자동차들, 양쪽 돌출부와 모든 유리창이 폭발로 날아간 4층짜리 빌딩이 보였다.

이 밖에도 남동부 비틀리스주에서는 반군이 길가에 설치해놓은 사제 폭발물 때문에 지나가던 군 수송용 장갑트럭이 폭발해 5명의 군인이 목숨을 잃었고 다른 5명은 중상을 입었다. 정부가 고용한 이 마을 경비원도 군인들을 도와 PKK와 교전하다가 피살당했다고 국영 아나돌루 통신이 보도했다.

비날리 이을드름 총리는 엘라지그 폭탄공격 현장을 찾아 부상자들을 위문했다. 그는 현지에서 자세한 세부 설명은 하지 않은 채 기자들에게 PKK와 귈렌 도당들은 터키에 위해를 가하려는 같은 목적을 공유하고 협력있다고 말했다. 귈렌 일당이 사태가 여의치 않자 자신들의 일을 PKK에 떠넘기고 있으며, 이들은 똑같은 정보원( intelligence)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을드름 총리는 1984년 설립된 이래 터키 정부에 의해 테러단체로 규정된 PKK를 '박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미국 국가안보위원회(NSC)의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도 최근 터키의 연쇄공격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 나토 동맹국인 터키에 대한 테러 공격과 무차별 살상을 막기 위해 터키 정부와 함께 테러집단에 맞서서 싸울 것이며 이를 위해 다음 주 바이든 부통령이 앙카라를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앰네스티도 차량 폭탄 공격에 비난 성명을 발표, " 최근 일어난 무모하고 잔혹한 무차별 살상중의 하나"라고 규정했다.

터키 정부는 18일 한 때 엘라지그 폭탄공격에 대한 언론 보도를 금지하고 "공공질서와 국가안보를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터키는 폭탄공격 사상자가 발생할 경우 자주 그런 보도금지령을 내려왔다. 18일에도 각 언론기관에 보도금지를 통보하면서 "테러단체의 목적에 부합하는 대중의 공포와 무질서를 유발할 수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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