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 해남의 한 농촌 마을에서 하마타면 초등학생이 또 흉악한 범죄에 당할 뻔했습니다. 장성규 아나운서 큰일 날 뻔했죠.
네, 초등학생을 성추행하던 20대 남자가 마을 주민에게 붙잡혔는데요. 이웃의 적극적인 행동이 흉악한 범죄를 막았는데요. 알고 보니 피의자는 성범죄 전과로 보호 관찰 중이었습니다.
신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한 소녀의 죽음, 계속되는 연쇄 살인사건.
이웃 사람들은 살인마가 누구인지 눈치채고 또다른 소녀의 희생을 막으려 힘을 모읍니다.
영화 속 이야기처럼 이웃 주민이 성추행을 당하던 초등학교 여학생을 구했습니다.
어제(7일) 오후 5시 20분쯤 전남 해남군 해남읍 버스터미널 인근.
28살 이 모 씨가 초등학교 5학년 A양을 발견합니다.
이씨는 A양을 1km 넘게 뒤쫓아가다 인적이 드문 농로에서 갑자기 끌어안고 몸을 만지며 성추행했습니다.
이 때 인근 축사에서 일하던 이웃주민 36살 김 모 씨가 곤경에 처한 A양의 비명을 들은 겁니다.
[윤운현/해남경찰서 강력팀장 : 그 소리를 듣고 달려갑니다 남자가. 범인은 도망가는데 오토바이를 타고 300미터 추격을 해서 검거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씨는 초등학생 성추행 전과로 보호관찰을 받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이날은 성범죄 상담교육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또 어린 여학생을 성추행한 겁니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보호관찰 대상자의 재범률은 7.6%, 소년 대상자의 재범률은 11.4%나 됩니다.
전국의 보호관찰 대상은 9만 8천명이지만 전담 직원은 고작 350명.
1명이 280명을 관리해야 합니다.
제한된 인력에 구멍이 뻥 뚫려버린 보호관찰제도.
이웃 아저씨의 용기가 없었더라면 또 한 명의 어린이가 추악한 범죄의 희생자가 될 뻔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