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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김무성 '험지론'은 미필적 고의?…리더십 상처

입력 2016-01-1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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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여당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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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박 논란, 정치수준 낮다는 뜻"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진박 논란에 대해 그만큼 정치수준이 낮다는 뜻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할리우드 스타와 사진 찍은 여 원내대표

원유철 원내대표가 할리우드 스타 Thomas Jacob, Kate Garry와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자 일주일간 자리를 비운 여당 원내대표로서 적절치 못했다는 비판이 일었는데요, 잭 블랙, 케이트 허드슨의 진짜 이름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 여야 잠룡 4명 '비공개' 토론회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전 의원이 어제(17일) 제주에서 한국정치 미래를 주제로 비공개 토론을 가졌습니다. 잠룡으로 평가받는 이들 네 명이 모였다는 게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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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조정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험지출마론을 꺼냈다가 역풍을 맞고 있죠. '상향식 공천'이라는 명분만 강조하고 그로 인해 일어나는 갈등에는 손을 놓고 있다는 내부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오늘 기자회견을 열어서 "정치사의 혁명을 이뤘다"고 자평했지만, 분위기가 썩 좋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늘 여당 발제에서는 김 대표 기자회견과 험지출마론이 가져온 당내 갈등을 집중적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서울 48개 선거구 가운데 야당의원의 지역구는 모두 31곳입니다.

이곳을 전수 조사해봤습니다.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89명, 새누리당 후보가 없는 야당 지역구는 단 한 곳도 없습니다.

특히 김무성 대표가 안대희 전 대법관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 나가라고 요구한 4개 지역을 보죠.

도봉갑을에 새누리 후보 5명, 중랑갑을에 9명, 광진갑을에 5명, 구로갑을에 9명, 총 28명의 예비후보가 이미 등록을 마치고 표밭을 다지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도봉에 갔다면 그곳에서, 중랑에 갔다면 또 그곳에서, 광진이나 구로에 갔다면 또 그곳에서 '반발'과 '충돌'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폭발은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강승규/새누리당 마포갑 예비후보 (어제) : 마포갑 새누리당 당원과 당협과 당원들은 새누리당이 아니라 개누리당입니까?]

김무성 대표는 이런 상황을 예견하지 못했을까요?

몰랐다면 한 치 앞도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험지 요구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알았다면 험한 꼴을 예상했음에도 험지출마를 요구한 미필적 고의라는 지적입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그 지역 선정은 어디까지나 본인에게 맡겼습니다.]

안대희, 오세훈 두 인사는 김 대표도 '명망가'라고 부를 정도로 여당에서는 중요한 자산이라 평가받습니다.

하지만 어제 이 사태로 두 사람은 첫걸음을 떼는 그 시간부터 스타일을 구겼습니다. 기자회견장이 '험지'가 됐습니다.

'험지론' 그 결말은 이런 장면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험지론' 도대체 언제 어디에서 시작됐을까요? 이쯤에서 따지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지난달 2일 김무성 대표 본인을 향한 '험지론'이 들불처럼 번지자 김 대표는 이를 거부했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지난해 12월 2일) : 저는 제 지역구의 지역 주민들에게 심판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요구는 계속됐고 김 대표는 "2020년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말로 재차 거절했습니다.

이틀 뒤 김 대표는 '명망가 험지출마론'을 들고 나왔습니다. '험지론'의 방향이 안대희, 오세훈, 두 사람으로 바뀌었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지난해 12월 21일) : 명망가들에 대해서는 수도권 지역에 출마하도록…]

김 대표는 이튿날 안대희 전 대법관을, 그 다음날 오세훈 전 시장을 신속히 만나 '조건부 험지수용'을 받아냈습니다.

그 과정에서 김 대표 스스로를 향하던 '험지론'의 불은 사실상 꺼졌습니다.

그리고 오늘, 김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 자리에서 '험지출마론'에서 발을 빼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어디까지나 권유이지 과거의 방식, 구태 정치처럼 강요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그냥 거절해도 무방한 '권유'였다는 뜻인데, 당사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안대희/전 대법관 (한수진의 SBS전망대) : 저는 정말 당의 명령, 그 말씀을 하신 대표님 말씀에 따라서 한 건데 전 드릴 말씀이 없네요.]

한달 반 계속된 '험지출마론'은 이렇게 김무성 대표의 리더십에 여러 의문을 남긴 채 끝났습니다.

오늘 여당의 기사 제목은 < 김무성의 '험지론'은 미필적 고의? …리더십 상처 > 입니다.

Q. '득 본 사람'은 없는 험지출마론

Q. 고성 오간 '안대희 출마 회견장' 모습

Q. '험지출마 교통정리' 못한 당 지도부

Q. 마포갑엔 안대희 중학교 모교 위치

Q. 강승규는 4년간 마포갑서 지역구 다져

Q. 김무성 "100% 상향식 공천제 확립"

Q. 여 공천 룰은 당원 30:국민 70

Q. '완전한 상향식 공천' 단정 못해

Q. 정병국 "대표가 험지 얘기 안했어야"

Q. 김무성 "지도부 나서는 영입은 없다"

Q. 김무성 "이미지 쇼로 국민 현혹 안돼"

Q. 원유철 "정당은 선거 이기는 게 목표"

Q. 험지론 후폭풍…김무성 조정 능력 도마

[앵커]

당의 투톱인 대표와 원내대표가 180도 다른 얘기를 하고 있어서, 앞으로의 더 큰 충돌이 예상됩니다. 특히 집권여당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공천에 대한 '청와대'의 뜻도 무시할 수 없는 게 현실이죠. 그 과정에서 갈등도 불가피할 듯합니다. 이런 부분들을 반장들이 계속해서 취재하도록 하고, 오늘 여당의 기사는 < 김무성의 미필적 고의?…리더십 상처 >라고 제목 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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