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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퍼거슨시 소요사태 진정 국면…주 방위군 철수

입력 2014-08-2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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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의 총에 맞아 흑인 청년이 숨진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의 소요사태가 12일 만에 진정국면에 들어섰습니다. 주 방위군도 철수를 시작했다는 소식인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부소현 특파원! (네, 퍼거슨시에 와 있습니다.) 현장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주말의 격렬했던 시위와 비교해 본다면 많이 호전됐습니다.

며칠 전만 해도 거리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시위가 열렸던 퍼거 시 웨스트 플로리센트 거리도 현재 사건이 일어나기 전의 모습을 서서히 찾아가고 있는데요.

어젯밤(21일) 이 거리에서 시위가 있긴 했지만 사건 이후 가장 평화로운 모습이었습니다.

화염병이나 돌을 던지는 시위대 폭력이 없었기 때문에 전과 같이 최루탄이 발사되거나 하는 충돌도 없었습니다.

시위대 스스로 매우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제 현장에서 만난 시위대의 말을 직접 들어 보시죠.

[콜리아즈 후드/시위 참가자 : 매일 시위에 나와 정의와 숨진 브라운의 가족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평화를 지키려고 하지만 경찰과의 충돌에 가려져 나쁜 방향으로 비춰지는 것이 안타까워 자진해서 시위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태 수습에 나선 미국 정부의 노력이 통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어제 에릭 홀더 법무장관이 퍼거슨 시를 방문에 철저한 수사를 하겠다, 반드시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는 말로 민심 수습에 나섰는데요, 이런 노력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입니다.

흑인사회가 분노하는 것은 총격사건 자체에도 있지만 공권력의 불공정한 수사를 믿지 못하기 때문인데, 흑인 최초 법무장관이 같은 인종으로서 직접 나서겠다는 모습이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수사에 대한 공식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고 주 대배심의 수사 결과가 나오는데 수주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정부가 어떤 수사를 벌이는지가 문제 해결에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틀 전 세인트루이스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여기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이 사건은 폭력시위의 또 다른 불씨가 될 것으로 우려됐었지만 사건 직후 숨진 흑인이 당시 흉기를 가지고 경찰을 위협했다는 설명 때문에 크게 문제시 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오늘 당시 현장 모습이 담긴 휴대전화 영상이 공개됐는데 숨진 남성이 손에 무언가를 들고 있었고, 경찰을 향해 자신을 쏘라며 경찰 쪽으로 걸어갔지만, 흉기가 생명의 위협을 줄 만한 것으로 보이지 않았고, 이 남성과 경찰의 거리가 어느 정도 벌어져 있었기 때문에 이 역시 과잉진압이 아니냐는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건 직후의 경찰의 설명과는 다른 상황이 반복되는 것은 흑인사회의 분노를 살 수 있는데요, 앞으로 이 사건의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이번 사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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